현재 금감원에 일임형 랩어카운트 영업등록 신청을 낸 곳은 대우와 미래에셋, 삼성, LG 등 네 곳. 이중에서도 대우증권은 지난 1월부터 이에 대해 준비해 영업 개시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먼저 지난 1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자산관리마케팅부를 신설하고 여기에 자산운용팀을 설치, 8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에는 본사 16층에 자산운용을 위한 별도 공간인 ‘자산운용센터’를 오픈, 고객과의 접점 창구기능을 전담케 했다.
이 8명의 전담인력은 사내 포트폴리오 모델을 마련, 지난 1년 7∼8개월여간 진행한 성과가 우수한 인력을 차출했으며 아울러 현재 사내 공모와 면접을 통해 6명을 추가로 선발해 영업이 개시된 후 본격 투입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일임형 랩어카운트 모델로 대우는 고객 성향에 따라 주식 비율이 달라지는 KOSPI 플러스 알파형, 시장추세형, 리서치형, 마켓뉴트럴형 등의 4개 투자모델을 개발했으며 향후 고객들의 선택에 따라 상품이 다양하게 파생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개인별로 자산을 운용해 주는 만큼 최저 가입금액을 1000만원으로 제한하고 운용수수료는 평잔에 따라 연간 2∼3%를 3개월 단위로 먼저 받을 예정.
특히 일임형의 경우 자문형과는 달리 외형상 상품보다는 전담직원 자체가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전담매니저 양성에도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즉 ‘마이너리그’ 제도를 도입, 가상 수익률게임을 통해 성과가 좋은 인력을 선발, 배치하는 한편 배치된 후에도 실전투자 실적을 평가해 성과가 좋지 않은 직원들은 자연 도태될 수 있도록 했다.
대우증권 이기현 자산운용팀장은 “이 일임형 랩어카운트 영업은 증권사의 모든 인프라가 총동원되는 사업영역”이라며 “대우의 리서치 및 영업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증권업계의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