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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ELN 아직은 ‘걸음마’

김영수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10-08 23:07

우호적 시장환경·신금융상품 개발·금융기관 역량 강화 절실

국내 금융기관들의 주식연계상품의 설계능력 및 관련 시스템 구축은 해외 투자은행에 비해 상당 수준 열위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업은행 조사부 신정근 과장은 ‘주식연계상품의 발달현황과 향후과제’(산은조사월보 9월호)라는 보고서를 통해 주식연계상품을 통한 국내주식시장의 수요기반 확충과 채권시장의 양극화 현상 해소,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측면지원하는 역할은 매우 미약한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신 과장은 이같은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해 우호적인 시장환경 조성, 지속적인 신금융상품 개발, 금융기관의 역량강화 및 관련 법체계 정비 등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식연계상품은 지난해 10월 은행권에서 도입하기 시작해 현재 은행, 투신사, 증권사를 통해 예금(ELD), 수익증권(ELF), 유가증권(ELS) 형태로 판매되고 있으며 올 7월말 현재 총 9조5614억원의 판매실적으로 보였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권이 우수한 자체신용등급과 예금자 보호의 강점을 활용해 전체의 56%인 5조3581억원을 판매해 판매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기업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한 주식연계상품의 발행실적은 전무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중 발행된 증권사의 ELS를 중심으로 상품구조 및 판매상황을 분석해 보면 주편입자산이 국채 및 우량회사채 등 안전자산 위주로 구성되어 소액 개인투자자는 만기 1년, 안정성 위주의 투자성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거액의 기관투자가는 만기 3년 이상, 수익성 위주의 투자성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주식연계상품 시장은 금융권에 도입된 이후 투자자의 관심속에 많은 금액이 판매되고 있으나 향후 주식시장의 수요기반 확충 등 직면해 있는 과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증권사의 신용보강, ELS 유통시장의 활성화, 주식시장의 안정화 등을 통해 주식연계상품을 둘러싼 시장환경의 우호적인 조성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현재의 상품구조 및 만기구조 등을 더욱 다양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신금융상품의 지속적인 개발이 필요하다며 상품설계와 장외옵션의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역량이 강화되어 투자자의 니즈(Needs)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외국의 경우처럼 장외파생상품 전담회사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신 과장은 제안했다.

보고서는 특히 증권거래법 등 기존 법체계정비를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과 연계된 ELN의 발행의 활성화 및 도산법상 네팅(Netting)의 실행가능성에 대한 명문화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이같은 법개정을 통해 금융기관 파산시 장외파생상품으로 인한 파급효과가 다른 금융기관으로 전이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역별 주식연계상품 판매현황>
                                           (단위: 억원, %)
주: 1)판매시기는 은행 02.10월, 증권 03.3월, 투신 03.1월임
    2)금융감독원 자료중 증권에 50억원(1건, Forward)추가
(자료: 금융감독원)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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