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5.1%±α 임금인상 등 공동 임단협을 끝마친 은행권 노조는 빠르면 이달초부터 보충협약교섭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은행 순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표자 교섭조차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경기사정이 안좋은 가운데 은행 순익이 지난해 대비 대폭 감소해 지금 은행 경영진과 협의를 해 봤자 신경전만 벌일 뿐 제대로 얻어 낼 것이 없다는 노조의 판단 때문이다.
특히 은행권 임금 인상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국민은행 노조도 지난 1일 대표자 교섭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은행경영상황이 최악으로 악화된 상황에서 특별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국민은행 및 주택은행 지부는 경영진측에 우선 임금 5.1%+6.3% 및 3명의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목연중 위원장 직무대행은 “당초 지난 1일 대표자 교섭을 추진했지만 임단협을 담당하는 김성철 부행장이 현재 출장중이기 때문에 돌아오는 14일 또는 15일로 연기했다”며 “그러나 최근 경제사정이 안좋은데다 은행경영상황도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합의점을 도출해 내는데는 상당한 시일 및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에 앞서 교섭을 벌이고 있는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 1일까지 세차례 대표자간 교섭을 벌였으나 시각차이로 인해 서로의 입장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시석중 위원장은 “사측이 가장 중요한 임금인상에 대해서는 5.1%-α를 적용해 12월말 일시성 성과상여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나오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우리 하나 조흥 신한은행 노조 등은 교섭 일정 및 합의사항 등을 집중 점검하고 대표자 교섭일자를 경영진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