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생명 인수작업에 독자적으로 나선 국민은행은 최근 한일생명 인수후 임금협상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의 동종업계 직급간 급여수준을 파악하고 있다.
5일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한일생명 인수에 따른 급여문제에 대비해 동종업계 급여수준을 파악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국민은행은 한일생명 인수에 따른 작업으로 사명, 급여및 복지수준, 고용승계등에 대한 작업을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7월부터 예금보험공사에 한일생명 인수의사를 밝혔으며 ING와의 협의를 거쳐 일단 독자적으로 한일생명 인수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한일생명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은 빠른시일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ING측과의 협의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ING와 국민은행은 방카슈랑스 제휴내용을 수정해 국민은행이 한일생명을 인수할 수 있도록 했으나 향후 옵션 등에 대한 추가 협의과정으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일생명 인수방식으로는 신설 보험사를 설립해 자산·부채를 인수하는 방식 과 부채 탕감 후 신주인수 방식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은행의 한일생명 인수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 반응으로 엇갈리고 있다.
긍적적으로는 방카슈랑스 관련 사업자간 제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일 생명을 통해 사실상 독점적 제휴 효과가 기대돼 방카슈랑스 사업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호기라고 평했다.
또한 부정적으로는 국민은행이 부실이 크고 업계 경쟁력도 매우 뒤떨어지고 있는 한일생명을 인수해서 볼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되겠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