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특히 과도한 환투기와 급격한 환율변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무딩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은 24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금융정책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지원을 위해 3조원의 추가경정예산 등 총 5조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는 환율안정을 위해 외평채 발행 한도를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발행 한도 확대 규모에 대한 논의는 없었으며 앞으로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G7 재무장관회의 이후 엔/달러 하락으로 인한 원/달러 및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다 어제 일단 진정됐다"며 "정부는 앞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경제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신속히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현재 미국 등에 비해 우리 환율이 하락할 만한 특별한 요인은 없다"며 "앞으로 급격한 환율변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과도한 환투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스무딩오퍼레이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가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는 만큼 3조원의 추경예산과 1조1000억원의 예비비 등 국내총생산(GDP)대비 0.6%에 해당하는 총 5조원 이상의 정부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김 차관 이외에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위원회의 부위원장과 감독정책1국장, 한국은행의 부총재, 부총재보, 금융시장국장이 참석했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