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러시아에 대한 수출금융 지원 재개의 첫 조치로 18일 러시아의 상업은행인 로스뱅크(Rosbank)에 3000만 달러의 전대차관을 신규로 공여하는 융자협정을 체결했다.
또 19일에는 알파뱅크(Alfa-bank)와 5000만 달러의 전대차관 공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전대차관은 수출입은행이 수입국 은행을 통해 수입자에게 금융지원을 해서 한국수출자의 제품을 사도록 도와주는 제도로 주로 신시장 개척 및 경협확대를 위한 전략적 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러시아는 동북아 경제권내 최대 자원보유국으로 최근 경제가 회복되면서 교역 및 투자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발주가 증가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었으나 현재까지 적절한 금융지원과 리스크 관리대책이 없어 진출이 부진한 상황이었다.
현재 우리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 대형 프로젝트는 사할린 가스전 개발사업 등 7건에 사업규모는 30억달러이고 수출입은행앞 금융지원 요청 규모도 21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수은은 이번 수출금융 지원 재개가 향후 對 러시아 수출은 물론, 금융을 비롯한 양국간 경제협력이 크게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신규거래 파트너인 로스뱅크(Rosbank)는 1992년에 설립됐으며 지난해말 현재 총자산이 18억달러, 자기자본 2억5000만 달러인 러시아 7위의 상업은행이다. 알파뱅크(Alfa-bank)는 1990년에 설립되었으며 2002년말 현재 총자산이 41억2000만달러, 자기자본 3억7000만 달러인 5위 은행이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