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산업은행은 올해 2월, 8월 두차례에 걸친 정기승진인사에서 197명을 승진시켜 노조측이 요구한 수준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은이 앞으로 이같은 승진인사를 계속 시행할 경우 현재 겪고 있는 인사적체 해소 문제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노조와의 협상을 거쳐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경우 1급 이상 직원들의 퇴직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승진인사에서의 특징을 살펴보면 1, 2급 승진을 제외하고 3, 4급 승진은 비교적 고 경력자 순으로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급 승진은 71명으로 큰 폭의 승진이 이뤄진 반면 4급 승진후 9년 이상 대기자가 70명 이상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승진적체 해소에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승진은 전년도에는 3급 이상이 전혀 없었으나 올해는 2급 1명, 3급 2명으로 눈에 띄었으며 4급 승진은 11명으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고졸입행자 24명이 3급으로, 25명(87~88년 입행자 전원)이 4급으로 승진해 행내 고졸 직원들의 강세를 보여줬다.
김종복 인력개발부장은 “이번 승진인사로 조직내 인사적체 문제가 다소 해결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러나 이번 인사를 통해 상위직급(1~3급)이 비대해진 만큼 당분간 이같은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하기는 어려워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이번 승진인사에서 승진한 직원들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70여명의 신입행원을 하반기에 채용할 계획이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