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관계자는 “정부가 수은을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한 것은 남북협력기금 수탁기관으로서의 업무경험과 구 사회주의국가와의 거래경험을 감안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청산결제은행으로 수은이 공식 지정됨에 따라 남북 은행간 협력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은이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됨에 따라 10월초 개최될 예정인 제3차 남북경제협력제도실무협의회를 통해 남북 당국이 청산결제 대상품목과 한도 등에 대해 합의가 이뤄질 경우 청산결제은행인 수은과 조선무역은행은 청산계정 운영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남북 금융기관간 협의과정을 통해 양측 금융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며 양측 은행은 청산계정 운영을 위해 거래명세를 상호 확인하고 청산계정 차액잔고를 결제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또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된 수은은 남북교역 기업의 금전적·시간적 비용 절약을 위해 정부와의 협의 하에 청산결제제도가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가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남북교역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