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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드 누즈(Chirs De Noose) 세계저축은행협회 의장

홍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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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9-03 19:54

“저축銀, 자유경쟁으로 경쟁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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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영업범위 정해야 생존 가능”

유럽의 성공비법 소개…활로 제시


“한국의 저축은행들도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위치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은행간 경쟁, 더 나아가 세계저축은행과의 경쟁을 통하여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세계저축은행협회(Wor ld Savings Bank Institute: WSBI) 회의에 참석한 크리스 드 누즈(C hris De Noose) 집행위원회 의장〈사진〉의 말이다. 드 누즈 의장은 유럽저축은행협회(European Savings Bank Institute:ESBI) 의장도 겸임하고 있다.

세계저축은행협회는 아시아 18개국을 포함, 전세계 100여개 국가의 저축은행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동부저축은행만이 유일한 회원으로 등록된 명실상부한 저축은행 업계의 국제 단체다.

작년 중국 베이징에 이어 국내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아의 저축은행 현황 및 국가간 의견 및 정보교환이 가장 큰 목적이다.

이날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드 누즈 의장은 “유럽을 위시한 선진국의 저축은행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은행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일반은행과 같이 저축은행간 합병이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전제하면서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저축은행이 퇴출되는 것 또한 금융계의 건전성을 위해서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저축은행이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의 성공사례를 들면서 저축은행의 분권화(decentralization), 광범위한 지역적 네트워크망(large network), 고객들의 신뢰도(confidence), 리스크 관리 능력, 마지막으로 최고 경영자들의 선진화된 경영마인드를 성공이유로 지적했다.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의 저축은행은 각각 시장점유율 50%, 45%,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점유율이다. 현재 유럽의 저축은행은 개인 예금 및 대출 서비스 제공이 가장 큰 업무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반 시중은행에서 취급하지 않는 소액예금 및 대출에 대해서도 모두 열려있는 명실상부한 지역기반 은행, 개인 상대 영업은행으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드 누즈 의장은 우리나라 정부의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강력한 규제도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저축은행과 일반은행간 분야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일반 시중은행은 기업을 주고객으로, 저축은행은 개인을 타깃으로 하는 확실한 영업범위를 정해야 저축은행이 일반은행과의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럽의 저축은행은 개인을 상대로 신용카드 발급 등의 업무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지역은행의 특색을 유지시키면서 수익모델이 될 수 있는 자유로운 영업활동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방카슈랑스 문제와 관련 드 누즈 의장은 “방카슈랑스는 유럽에서 1865년부터 공기업 형태로 존재해 왔던 것으로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볼 때 최적화된 모델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국가의 금융환경 및 시장환경을 고려, 개별방식(case by case) 그리고 시장논리로 접근해야 되며 방카슈랑스 도입 문제와 관련 은행과 보험사, 당국자간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국내 금융계가 한국실정에 맞는 방향으로 각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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