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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투자 회생가능성 오리무중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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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9-03 19:54

중진공 “先 경영개선 後 출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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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투자는 회생 가능할까.

수년간 경영권 분쟁과 무리한 투자로 쇠락해가는 무한투자의 운명에 대해 뚜렷한 해답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무한투자는 현재 총527억원에 이르는 부채와 한달에 금융비용만 5억원에 달하는 유동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채권단과의 협의를 3개월간 질질 끌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출자전환을 통한 부채 감축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 방법이 채권단의 동의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대표를 맡고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명제선 부장은 “채권단간의 출자전환에 관해 합의를 도출하기가 어려워 무한투자를 지원하기가 힘들다”고 지적하며 “중진공은 만일 외부자금이 무한투자에 유입되고 보유주식의 가격상승으로 유동성이 어느 정도 개선된다면 지원할 것”이라고 전제조건을 달았다.

그러나 중진공이 무한투자에 대한 지원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적화의를 통해 25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절박함과 맞물려 정부투자기관이 부실기업을 지원했다는 선례를 남긴다는 비난 사이에서 고민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인규 대표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이미 회사가 위기에 빠진 가운데 공동대표이사에 취임하며 실질적인 권한 행사에 나선 한기원 대표가 무한투자의 정상화에 성공할 것인지 불투명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한 대표가 취임해 6개월동안 무한투자의 회생을 위해 내놓은 대책들의 이행상황이 지지 부진한 가운데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위기해결을 위한 채권단과의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해 검토하는 수준”이라고 밝혀 실제로 무한투자의 위기가 해결될 수 있을지 의심마저 드는 상황이다.

특히 중진공을 제외한 채권자들이 출자전환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인 무한투자가 회생을 위해 내놓은 대책이 번번히 무산됐고 추진하기도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유동성위기는 연 20억원이 소요되는 조합관리보수를 줄이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먼저 한 대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적화의로 가기는 힘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적화의는 채권단 가운데 4분의 3이 찬성해야만 가능한데 현 상황을 볼때 그만한 채권단이 동의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무한투자가 구주를 팔아 자금을 확보하려 했지만 이를 매각하지 못해 부채문제는 가중될 전망이며 매달 5억원에 이르는 금융비용을 감당하기도 빠듯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투자가 6월말까지 50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회생노력에 적신호가 켜진셈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벤처캐피털이 시장에서 신뢰를 상실했다는 것은 이미 회사의 운명이 끝났다는 것”이라며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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