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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원 외환은행장, `자본유치에 즈음해`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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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8-28 16:54

28일 행내방송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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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원 외환은행장은 28일 론스타와의 지분 매각과 관련, 그동안의 매각 과정 및 앞으로의 외환은행 경영상황 등에 대해 직원들에게 자세히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다음은 행내방송 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료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제 우리 은행은 론스타와 1조4,000억원 규모의 자본참여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번 자본유치로 우리 은행의 BIS 비율은 은행권 최고 수준인 12%에 달하게 되고, 우리 KEB 는 명실상부한 Clean Bank, 깨끗한은행, 건전한은행,우량은행 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우리 KEB 가 당면한 가장 시급하고 또한 절실한 과제가 신규자금 유입을 통한 자본의 적정성 확보라고 판단하고 그 동안 2억달러 규모의 Hybrid 채권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국내외 자본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대주주증자나 자본시장을 통한 자본확충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하에 해외투자자 유치를 적극 추진해 왔으며 그 결실로 Lone Star 의 자본유치를 통한 신규자본 확충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1년여동안 12개기관과 접촉하였고 결국 2개기관으로 압축, 최근 Lone Star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여 오늘에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어떤면에서 보면 기업금융을 하는 저희로서 공적자금을 받지 않고 시장에서 자본금 문제를 해결 했다는 것은 나름대로 자부하고 싶습니다.

금번 자본유치는 내용면에서 우리 KEB 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권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될 정도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믿습니다. 먼저, 이번 자본유치는 외환 위기 이후 금융권에서 성사된 최대규모의 자본유치일 뿐만 아니라 유치된 자본의 대부분이 실질적으로 은행 자본확충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내용 또한 매우 알차다고 할 수 있습니다.

1조4천억중에서 우리자본으로 들어온 것이 1조1천억(80%)이 넘습니다

아울러 사후손실 보장형식인 Put-Back Option 조항이 배제되어 헐값 매각시비를 차단하고 투자자금 역시 일시에 현금으로 납입된다는 점에서 기왕의 외자유치와는 질적으로 다른 양질의 자본유치라고 자부합니다. 우리 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침체된 상황에서 이처럼 양질의 외자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는 다시 한번 대내외에 우리 KEB 의 잠재력을 확인시켜 주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사랑하는 동료 여러분

그 동안 우리 KEB 는 외국환 부문에서의 압도적인 경쟁 우위 및 월등한 브랜드 파워, 중소기업금융 및 개인금융 부문의 견실하고 우수한 고객기반, 그리고 은행권 최고의 Manpower 등 Leading Bank 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의 취약으로 우리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2류은행 아니 부실은행이라는 시장의 냉대를 참아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외자유치로 우리 KEB 는 자본의 적정성 및 재무 건전성을 경쟁은행중 최고 수준으로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민영화, 대형화를 위한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우리 KEB 의 비전인 First Choice Bank 에서 Best Choice Bank 로 부상할 수 있는 발판을 확실히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숫자로 보면은 BIS비율이 우리은행이 가장 높습니다. KEB는 12%, 우리은행이 11.7%, 국민은행이 10.3% 그리고 Tier1 Capital KEB 7.1%, 우리은행,국민은행이 6.9% 입니다 최고 아니라 우리 KEB가 1등입니다.

어제 이미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는 우리 KEB 의 신용등급을 BB 에서 BB+ Positive 로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우리 KEB 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낭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자랑스런 동료 여러분

이번 자본유치와 관련 안도와 기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부에서는 적지 않은 우려와 걱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력감축에 대한 우려가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난 경영브리핑에서도 밝힌 바 있듯이 외자유치 이후에도 KEB는 중장기적으로 성장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기본 생각이며 이에 대해서는 Lone Star 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의 활성화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인력운용을 어떻게 효율화 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는 조직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항상 고민해야 될 과제라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와 관련 열린 마음을 갖고 동료여러분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면서도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동료 여러분 직원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동시에 우리 모두는 각자의 경쟁력을 키워 가치를 극대화 해야만 합니다.

다음으로, 미주지역 점포의 폐쇄여부에 대해서도 동료 여러분들이 많은 걱정을 하시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금융감독 규정에 따르면 Lone Star 가 우리 은행의 대주주가 될 경우 미주점포 운영에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 대주주인 Lone Star 와 협조하여 미주지역 점포들이 지금 같은 영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현지 감독당국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결과로 미루어 볼 때 그렇게 속단할 상황은 아닌듯 합니다. 아무쪼록 우리 미국 영업의 핵심역량을 유지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료 여러분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과는 다른 각도에서, 우리 KEB 의 새로운 대주주가 될 Lone Star 가 과연 은행 발전의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을지 하는 의구심을 갖고 계신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Lone Star는 이미 일본에서 Tokyo Star Bank 를 훌륭하게 Turn-around 시킨 실적이 있으며, 우리 KEB 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인 성장과 수익성에 기초한 영업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기본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 KEB 대한 가치와 잠재력, 특히 동료여러분의 영업력을 높이 평가하고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 입니다.

아울러 Lone Star 측에서 구상하고 있는 KEB 발전방안의 기본맥락이 현재 우리가 추진중인 중기경영계획 14대 과제나 영업전략과 일맥상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점도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상의 점들로 미루어 볼 때 우리 KEB 와 Lone Star 는 서로 의기가 투합될 수 있는 대단히 이상적인 결합이라고 확신합니다. 서로 신뢰하고 성심을 다하며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 KEB 와 Lone Star 는 KEB 를 국내 최고의 은행으로 만들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동료 여러분

그러나 자본유치가 자동적으로 우리 KEB를 Leading Bank 로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라는 엄연한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각고의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자본유치에도 불구하고 우리 KEB 는 영원히 2류은행으로 남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 동료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KEB 의 핵심역량을 Upgrade 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제가 강조해 왔던 금융업의 기본인 위험관리,수익관리, 비용관리에 더욱 충실해야 하겠습니다. 영업에 있어서는 고객지향적 마인드로 더욱 단단히 무장해야 하겠습니다. 경쟁의 성패를 좌우하는 조직 운영의 효율화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둘째, 변화에 대해 일층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지난해부터 변화를 은행 생존의 원동력으로 받아들이고 KEB 의 환골탈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본유치를 계기로 확실히 달라진 KEB 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금보다 더욱 과감히 변화를 받아들이는 아니 변화를 주도하고 리드해가는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셋째, 제가 취임 당시 강조했던 긴장과 기강, 그리고 열정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다시 한번 가다듬어야 하겠습니다. 자본력 강화가 이루어진다고 해서 한 치의 흐트러짐이나 방심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보다 다부진 자세로 자본유치의 성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그래서 다시는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각오가 필요합니다.

현재 추진중인 변화를 위한 노력에, 자본유치가 뒷받침된 상황에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KEB 를 Leading Bank 로 만들어 보겠다는 우리의 결연한 의지가 더해진다면 무엇인들 못 이루겠습니까?

중기경영계획에서 제시했던 ROA 1.3%, BIS 비율 11.3%, 당기순이익 1조원은 이젠 결코 장미빛 꿈이 아닙니다. 내년 또는 내후년에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현실로 우리 앞에 성큼 다가 서 있습니다.

2004년은 5,000억-7,000억의 당기순이익이 가능하리라고 생각이 되고 2005년도에는 우리가 바라는 1조원의 당기 순이익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고객이 만족하고, 주주가 선택하고, 직원이 자부심을 느끼는 First Choice Bank, KEB 도 결코 먼 미래가 아닙니다. 가까운 장래에 우리가 만나게 될 우리의 모습입니다.



사랑하고 자랑스러운 동료 여러분

그 동안 우리의 숙원 과제였던 자본력 강화가 해결된 만큼 앞으로는 우리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누가 한국 금융의 진정한 강자인가를 고객과 시장에 확실히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졸라매고 지난 연말 KEB 한가족 한마당에서 다졌던 그 결의와 각오를 되살려냅시다. 제가 앞장서 뛰겠습니다. 동료 여러분께서는 힘껏 뒤를 받쳐 주십시오.

끝으로 그 동안 우리 KEB 의 자본유치를 성원해 주시고 인내를 갖고 꾸준히 지켜봐 주신 동료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KEB는 이제 Good Bank로 머무르지 않고 위대한 은행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KEB는 Korea Excellent Bank로 분명 자리매김을 할 것 입니다

우리 KEB는 영원 무궁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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