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외환은행은 론스타, 코메르쯔, 수출입은행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롯데호텔에서 오후 4시께 주주매각 및 경영권 인수와 관련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
이에 따라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신주(보통주)를 주당 발행가격 4000원에 2만6875만주를 1조750억원에 인수하며 또한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쯔방크가 각각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의 우선주 3만866주와 2만6263주를 주당 5400원에 인수함으로써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투자하는 총투자금액은 현금으로 1조3834억원에 이른다.
론스타의 이번 신규 자본 참여에 따른 증자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외환은행의 납입자본금은 1조8509억원에서 3조1946억원으로 크게 늘어나고 외환은행의 지분구성은 론스타 51.00%, 독일 코메르쯔방크 14.75%, 수출입은행 14. 00%, 한국은행 6.18%, 기타 소액주주 14.07%로 구성된다.
따라서 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 지분을 합한 지분율은 현재 43.17%에서 20.18%로 감소하게 된다.
특히 론스타의 이번 외환은행 자본 참여의 주당 평균가격은 2003년 연중 외환은행 평균시가(종가 평균 3577원) 대비 약 20% 높은 가격으로 시장가격에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이다.
또 과거 다른 금융기관의 매각 사례와는 달리 풋백옵션(Put-Back Option) 등의 조항을 배제시켰다.
론스타의 증자대금은 오는 9월 16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의 의결과 은행법상 동일인 소유한도에 대한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9월말경 일시에 전액 현금으로 납입될 예정이다.
한편 외환은행은 1조원이 넘는 신규 자금이 유치됨에 따라 BIS비율은 약 12%, 단순자기자본비율은 5%를 초과해 국내 금융기관중 최고 수준의 재무비율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날 오후 외환은행의 외자유치 소식이 전해지자 S&P는 외환은행의 채권등급을 ‘BB’에서 ‘BB+’로, 장기전망을 ‘Stable’에서 ‘Positive’로 상향조정했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