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KGI증권 노조에 따르면 “파업 이후 노사간 의견조율을 위해 가진 4번의 실무자 교섭에서 아무런 진전이 없어 사측에 거부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에서는 이를 대신해 대표자 교섭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마이클 창 사장이 교섭에 나설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사간 단협사항을 전혀 이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파업 상태인데도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한편 계약직사원 해지 통보를 하는 등 교섭에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해 노조에서는 사측이 회사를 살리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 실무자 교섭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GI증권은 파업 장기화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KGI증권 노조 김보한 선전홍보부장은 “사측에서는 구조조정에 노조가 개입하는 것이 경영권간섭이라는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의견조율을 위한 실무자 교섭이 4번째 결렬됐다”며 “이에 따라 노조에서는 대표자 교섭을 신청, 파업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