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론조사 전문잡지인 ‘월간 복스(Vox)’가 지난달 전국남녀 대학생 1000명(남 627/여 373)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최대 자산규모 및 영업망을 갖춘 국민은행이 대학생들이 주로 찾는 은행으로 꼽혔다.
국민은행 다음으로 우리은행은 상반기 타은행대비 제일 양호한 실적을 올리며 학생들이 많이 찾는 은행 2위에 올랐다.
조흥 외환 신한은행 등보다 영업점포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제일은행은 대학내 영업점포 활성화 전략으로 대학생들이 세 번째로 많이 이용하는 은행으로 꼽혔다.
특히 조흥은행은 파업 및 합병 등에도 불구하고 외환 신한 하나은행 등을 제치고 고객들이 많이 찾는 은행으로 선정됐다. 이어 최근 론스타로의 매각이 확정된 외환은행이 5위를, 기업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반면 하나 한미은행 등은 대학생들의 발길이 뜸한 은행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동안 대학생들은 깔끔한 이미지와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는 BC카드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이 2위를, 삼성과 LG가 3. 4위를 각각 차지했다.
국민카드의 경우 국민은행과 합병, 앞으로 국민은행의 영업점포망 및 고객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경우 BC카드를 바짝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설문대상자들은 올 상반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경제뉴스로는 SK분식회계(37.8%)를 1위로 선정했으며 노조파업(9.1%)을 2위로, 조흥은행 합병(4.1%)을 8위로 각각 꼽았다.
<2003년 상반기 가장 많이 이용했던 은행·카드사>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