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신한은행의 채권발행은 지난 7월중 산업 제일은행 등 국내 은행들이 시장악화로 발행을 연기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하반기 자금조달 시장에 숨통을 티이게 한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반기들어 북핵문제 고조, 미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인한 가산금리 상승 등으로 국내 은행들이 해외채권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지난달 29일 2억달러 규모의 FRN을 클럽딜 형태로 발행했다.
이번 변동금리채권은 홍콩 등 아시아 지역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판매됐으며 지난 4일 현재 유통시장에서 Libor+110bp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6월중 고정금리 해외채권이 42억달러나 발행돼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계 투자물에 대한 투자수요가 줄어든데다 북핵문제 및 7~8월 휴가철 등의 계절적 요인이 겹쳐 해외채권 발행이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채권발행은 변동금리채를 선호하는 투자가들의 투자수요에 의해 발행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채권 발행으로 입금되는 외화는 9월중 만기도래하는 중장기 및 단기차입금 등의 상환용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덧 붙였다.
한편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계획을 세웠던 산업은행은 현재 시장 여건을 감안해 8월말이나 9월초께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제일은행은 2억달러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일정을 아직 구체적으로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