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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I증권, 파업사태 장기화되나

김재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8-09 18:45

노사 양측, “기본기조에는 변함없을 것”

현대자동차 노조가 노사 합의에서 우세승을 이끌어낸 가운데 지난달 14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KGI증권은 노사 양측이 한발 물러섬 없이 팽팽한 대결을 벌이고 있어 자칫 장기화되지나 않을 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사 양측은 서로간의 이견을 좁혀 빠른 시일내에 파업사태를 마무리짓겠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지만, 지점 및 영업소 통폐합 문제를 비롯, 영업직원 평가방법, 계약직 사원 처우 문제 등 양측의 의견이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어 합의안을 찾기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KGI증권은 15개 지점과 2개 영업소중 서울의 압구정, 양재, 영등포와 대전, 광주, 대구 지점, 서울 코엑스 및 인천 구월동 영업소 등 6개 지점과 2개 영업소를 없앨 계획이지만 노조측은 ‘강제감원을 위한 구실’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노조는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14일부터 본격 파업에 들어갔다.



■ 노사 이견 여전 = KGI증권 사측에서는 “지점 및 영업소 통폐합 문제와 영업직원 관리방안 등은 노사간 협상 문제가 아니고 경영전략의 일환”이라며 “이 문제까지 노사합의를 하자는 것은 경영권 침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노(努)측의 입장은 “비용절감 등 기업 생존을 위한 방편이라면 반대를 하지 않겠지만 폐쇄키로 결정한 지점에 대해서는 최소한 1년 이상의 실적을 바탕으로 진행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단 한 달간의 데이터를 가지고 결정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노조는 회사를 살리자는 의도일 뿐 경영권을 침해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폐쇄되는 지점들의 직원들이나 영업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생존권을 박탈하는 노동조건침해가 분명하다”며 “사측에서는 오로지 무대책한 구조조정에만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노사간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면서 KGI증권은 회사업무 및 영업에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에서는 “이탈고객이 발생하긴 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부인한 반면 노측에서는 “이탈고객이 계속 늘어가고 있고 법인영업 및 채권업무 등이 순조롭지 않은 등 정상궤도에 있는 부서가 거의 없는 상태”라며 노사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 파업 장기화 우려 = 이에 따라 노사 양측은 합의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안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GI증권 김성원 상무는 “영업직원과 계약직원 문제에 대해서는 노조측의 입장에 공감은 하지만 회사가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며 “노조측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 김보한 선전홍보부장은 “협상 과정에서 일정부분 노조가 양보하며 합의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겠지만 노조의 기본적인 기조는 변함이 없다”며 “이번주 내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노사 양측이 기본기조의 골격에는 변함이 없어 자칫 장기화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사측 김성원 상무는 “협상이 잘 안될 경우 인력배치 등 최대한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으며 노조 관계자는 “장기화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몰고 가고 싶은 마음도 없을 뿐더러 과격한 시위는 자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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