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상반기에 처리한 주식시장의 불공정 거래 행위는 6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87건보다 26.4%가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00년에 180건이었던 증시의 불공정 거래 행위는 2001년에 228건으로 전년에 비해 늘어났었지만 작년부터 감소하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에 처리한 64건 가운데 검찰 고발 31건을 포함한 58건을 검찰에 이첩했고 나머지 6건은 감봉, 정직 등의 행정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처리 건수는 줄었지만 검찰 고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건보다 대폭 늘어나 증시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제재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불공정 거래 행위 유형별로는 시세 조종이 55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공개 정보 이용은 9건이었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증시의 불공정 거래 행위는 줄어들고 있지만 시장의 투명성 제고와 선량한 투자자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사전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