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여전업계에 따르면 개인신용대출에서 부실채권의 급속한 증가로 홍역을 앓고 있는 주요 캐피탈사들이 신용위험관리시스템(Credit Risk Management System), CSS(Credit Scoring System) 등을 개편해 장기적인 자산건전화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올 하반기에 신용위험관리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운용할 예정이며 CSS 전략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편 작업도 현재 진행중이다.
이는 정교한 고객별 신용리스크 측정과 신용 평가 및 신용관리 전략 수립을 세움으로써 대출 신청 시점에서부터 고객을 세분화해 리스크 등급별 부도율 및 예상 손실 위험 등을 미리 측정해 심사에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또 대출 후 경과 기간별로 고객의 신용상태 변화에 따른 신용위험을 측정, 관리해 리스크에 기반을 둔 수익성 향상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하반기에 CSS전략 시스템이 완성되면 체계적인 신용리스크 관리를 토대로 한 고객 맞춤 경영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컬렉션(Collection) 관리 부문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개인 신용 회복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고객의 신용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캐피탈은 올해 초에 신용위험관리와 채권회수관리의 통합을 통한 리스크 경영 강화를 위해 Credit관리실과 Collec tion관리본부 상위에 리스크관리부문을 신설하고 4개의 채권지역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삼성캐피탈은 1998년부터 심사시스템 SF2000을 운영해온 것을 비롯해 개인 심사시스템 CreFAS으로 고객의 필요에 맞춰 신용도와 납입 능력에 따라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설계해 주는 등 일찍부터 채권관리 업무에 주력해왔다. 이에 따라 기존 시스템의 보완과 선진금융사의 분석기법 벤치마킹 및 활용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캐피탈은 채무구조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체계를 갖춤으로써 고객 속성별·상품별로 최적의 회수기법 개발을 통해 고객의 현재 경제상황과 여건을 감안해 고객 사정에 맞는 할부금 납입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신용을 갱생하고 나아가 적극적으로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 등 효율적인 채권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캐피탈은 현재 전국적으로 26곳에 이르는 채권관리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연합캐피탈은 부실채권의 증가가 회사의 자산건전성 뿐 아니라 존립기반도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효율적인 채권관리시스템의 구축에 하반기동안 전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채관관리는 전담 부서인 금융자산관리팀에서 집중토록 해 업무의 전문화와 효율성 향상을 위한 조직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내부인력을 점검해 소요인력을 분석함으로써 조직 보강에 필요한 적정 인력과 시스템을 구축해 인력의 조직화 및 유연한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