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인터넷뱅킹시스템의 BRS를 미러링(Mirroring)방식으로 구현하기 위해 다음달 초 관련업체에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미러링은 시스템을 이중으로 구축,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복구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BRS를 구축하면 재해 발생시 2시간 이내에 데이터와 거래를 복구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 은행들은 뱅크타운의 인터넷뱅킹시스템 ASP 서비스 등을 이용, 거래가 몰리는 자금 마감일, 월말 등에 과부하 업무를 분산 처리하는 수준의 백업시스템을 활용해 왔다. 인터넷뱅킹에만 해당하는 자체 BRS를 미러링 방식으로 구축하는 사례는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평상시 과부하 업무를 분산 처리하는데 인터넷뱅킹 BRS를 활용하고 재해 발생시에는 실시간으로 거래를 복구시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우선 BRS를 구축하면 조만간 업그레이드할 인터넷뱅킹시스템을 탑재, 테스트를 시행한 후 인터넷뱅킹과 BRS를 차례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BRS는 개편된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서버에 적용한 후 서비스가 안정되는 약 3~4달 후에나 가동을 시작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개인, 기업, VIP 사이트를 모두 통합하는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관련업체에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한 상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인터넷뱅킹시스템과 같은 시스템을 하나 더 구축해 평소에는 과부하 업무를 분산 처리하는데 사용함으로써 투자대비 수익을 높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