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보직체계가 국내 기업 경쟁력 약화 주범
교보생명은 지난 1958년‘국민교육진흥’과‘민족자본형성’을 창립이념으로 탄생한 이래 우리나라 보험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그려 온 회사다.
세계최초의 교육보험 개발, 국내 보험업계의 계약자 배당시대 선도, 세계보험대상 수상 등 우리나라 생명보험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으며 생명보험의 참뜻을 실현하고자 공익재단 운영, 국민체육진흥 및 문화예술 진흥사업, 각종 사회단체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 전개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대표적인 생명보험회사다.
대내외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교보생명은 특히 독서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지식정보센터이자 문화공간인‘교보문고’를 설립하고‘대산문화재단’,‘대산농촌문화재단’,‘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해 한국문학의 세계화, 한국농촌의 선진복지농촌으로의 발전, 국민교육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2002 사업년도(2002.4∼2003.3)에는 총자산 29조8,124억원, 수입보험료 8조4,748억원, 당기순익 3,566억원을 달성했으며, 고객지향, 정직과 성실, 도전정신을 기업의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
최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주관한 ‘2003 대한민국 기업이미지대상’에서 2년 연속 윤리경영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올해 처음 만들어진 기업윤리학회의 기업윤리대상을 수상하는 등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신뢰도에 있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해 들어 신창재닫기
신창재기사 모아보기회장을 필두로 3명의 부사장체제로의 전환을 시도, 집단경영체제로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오익환 부사장은 보험분야 전문가로 16년동안 미국의 생명보험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을 기반으로 교보생명의 안살림을 맡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기업경쟁력의 핵심역량은 무엇인지 오익환 교보생명 부사장으로부터 들어봤다.
■ 전문성 확보가 기업가치 높이는 척도
“한국의 기업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는 ‘커리어 path’가 없는 순환보직체계다. 이 것이 전문성을 결여시키고 회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교보생명의 오익환 부사장이 현 한국기업체들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세지다.
한국에 본격적인 자본주의 체제가 정착되고 치열한 경쟁사회에 접어들면서도 한국기업들에 있어 인사는 그 사람의 전문역량과 관계없이 여전히 연공서열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
즉 시간이 흘러 그 보상으로 직책이 올라가고 그 사람의 전문성과는 상관없는 부문을 담당하게 되는 식의 이른바 ‘순환보직체제’의 위험성을 꼬집었다.
그는 “한국기업들은 지금까지도 전문성과는 동떨어진 인사체제, 순환보직체제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그 전문성이 결여되는 맹점을 지니고 있다”며 “이러한 전문성의 결여가 회사 전체적인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기업의 경영체제는 글로벌 스탠다드와 너무도 동떨어져 있다”면서 한국기업이 세계속의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진 경영체계에 걸맞는 기업구조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문성 확보와 더불어 그는 회사의 전체적인 집안살림을 맡고 있는 만큼 그 담당자들은 무엇보다도 도덕성이 결여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 2년을 헤매다 찾아온 교보
오익환 부사장은 미국 보험계리인, CFA(국제재무분석사)등 전문인으로 검증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오 부사장은 미국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그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뉴욕생명과 푸르덴셜생명에서 16년을 근무, 경험에 있어 그의 능력은 보험과 관련해서는 베테랑이다.
오 부사장은 2001년 4월 교보생명에 입사한 이후 한국 보험시장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고 한다.
그는 2년이 지난 현재 교보생명의 재무담당 부사장(CFO)으로 승진, 드디어 자신의 전문성을 펼치게 될 것 같다는 기대감에 차 있다.
“지난해 교보생명은 한국기업에서는 극히 보기 드문 집단경영체제를 추구한데 이어 회사의 비전을 선포, 본격적인 기업 가치 올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집단경영체제의 핵심이 되는 각 부사장들이 전문성에 입각하여 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CEO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CEO로부터 독립적인 존재로 자유로이 견제기능을 충실히 할수 있는 체제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재무, 회계부문의 투명성 확보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신창재 회장의 경우 기업투명성을 절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보생명의 기업 재무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복수 회계감사를 지정, 글로벌 기준에 적합토록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부채부문에 있어 적정성 확보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기에 중점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교보생명이 강한 점은 신회장의 경영마인드와 회사 직원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 부사장 역시 진정한 CFO의 역할을 교보생명에서 펼치고 있다.
CFO는 CEO와 사업파트너로 서로 견제기능을 하며 회사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논의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철저히 독립적인 존재라고 오 부사장은 말한다.
“선진국에서 CFO의 역할은 최근들어 점점 관리기능으로부터 경영자와 사업동반자로서의 기능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CFO의 기본 기능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재무적 자산을 비전과 전략에 맞게 변화, 배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 성장력의 원동력은 전문인재 양성
교보생명 오익환 부사장은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문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 부사장은 “과거와는 달리 교육수준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며 “과거 성장중심에서 탈피 내실을 기하고 조직력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 배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각각의 담당자들은 그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그 역량이 커야한다”며 “교보생명의 경우 최근 2년간 놀라운 인프라를 구축해 온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에 교보생명은 사업목표와 연계된 인력정책과 관련 비전/전략과 연계된 역량개발 및 성과 관리체제를 정착시키고 이를 위해 비전에 걸맞는 역량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비전/전략 달성 기여도에 따른 성과관리 및 보상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CDP(경력개발 프로그램)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오 부사장은 “올해 말 인재교육에 중점을 두고 충실히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MBA를 비롯해 자사의 교육연수원을 적극적으로 활용, 최고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업조직과 관련해서도 과거 성장중심의 전략을 버리고 영업조직을 새롭게 개편, 앞으로는 전문화된 영업조직을 구축하고 꾸준히 역량을 강화해 고효율 구조로 재편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40년간 성장중심의 영업을 해온 것이 사실이며 또한 전문성을 키우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며 “특히 고도의 노하우와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외국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키워야하며 이를 위해 기업은 적극적으로 교육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현재 그 연장선상으로 판매채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수준높은 리크루팅을 통한 판매채널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새로운 영업조직체계의 모델을 조기 구축키로 하고 리크루팅 및 전문화교육을 담당하는 FM(Feild Manager)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 자산운용은 기본에 충실해야
“IMF이후 지속적인 불황으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보험업계만 해도 희망퇴직등 수 많은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해 왔다.
물론 경기의 장기침체로 인한 회사의 어려움이 이러한 결과를 수반하게 되었지만 사람을 다루는 일에 있어서 만큼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오익환 부사장의 생각이다.
오 부사장은 “경기의 침체로 기업들마다 생산성 확보를 필요로 하게 돼 저효율 인력들의 경우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기준, 가치판단의 투명성을 절대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자산운용과 관련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게 오 부사장의 경영관이다.
현재 보험업계에 직면한 역마진문제에 대해 “역마진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단기적인 여신사업으로 수익을 올리고는 있으나 앞으로는 신상품에 대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신상품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 상품의 수익성을 올리는 등 미래예측 모델을 꾸준히 개발한다면 수익구조 역시 많은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투자전략에 있어 IMF 이후의 주식손을 언급하며 그 당시 리스크관리가 철저하지 못했던 점을 강하게 꼬집었다.
“리스크 관리의 원칙은 순간순간의 변화를 감안, 리스크를 직접 테이킹하는 실무자들이 이러한 리스크를 감안한 수익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리스크관리의 일차적 책임은 리스크를 테이킹하는 실무부서에 있다”며 “이를 위해선 각각의 책임자들의 리스크에 대한 마인드 셋을 정립하는 한편, 부채특성, 즉 부채리스크에 맞는 전략적 투자 배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보생명은 과거 자산배분과 운영의 혼재방식에서 탈피, 철저한 배분역량 강화로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보생명은 올해안으로 자산배분 프로세스 구축을 완료하고 이에 따른 교육강화, 실천으로 옮길 계획이다.
<오익환 부사장>
오익환 부사장은 서울대 불어과 및 미국 펜실베니아대 MBA 출신이다. 미국 뉴욕생명 및 푸르덴셜생명에서 16년간 근무, 미국 Prudential Investments, SVP(Senior Vice President)로 활동했다.
2001년 4월 교보생명 으로 옮겨 현재 재무담당부사장(CFO)을 역임하고 있다.
정리 = 김양규 기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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