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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시장 이상기류 불안감 늘어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7-19 19:01

채권 금리 상승, 환율 하락, 증시 오름세 지속

증권, 채권, 외환시장 등 자금시장이 이상 기류를 보이고 있어 관계자들이 시장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채권시장은 그린스펀 발언 이후 금리가 폭등하고 증권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오름세를 지속했으며 환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자금시장의 불안감은 국내경제 여건보다는 외부 요인과 투기 자금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일시에 거품이 꺼질 경우 경제 주체들에 미치는 충격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증시는 외국인들의 투기에 가까운 자금 유입으로 과열을 의심케 하고 있다.

거래소시장의 주가지수는 이달 초의 670선에 비해 무려 50 포인트 가까이 오른 720 수준까지 고공 행진을 계속했으며 미국 증시의 하락에도 아랑곳없이 외국인이 10일 넘어 순매수에 나서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5월 이후 40억달러 이상을 주식시장에 투입하고 있다. 당국은 그러나 외국 자본이 투기 의혹이 짙어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증시가 폭락하면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짐은 물론 하락세를 보이던 환율이 급반등해 기업들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국내 경제 상황은 침체 국면이고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인데도 주식 매수로 일관하는 자금이라면 투기성이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정부는 경제 여건이 빨리 나아져 국내의 개인과 기관들의 투자가 살아나야 비로소 증시가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고 경제 살리기와 증시 수요 기반 확충에 힘을 쏟고 있으나 생각한 대로 잘 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콜금리 인하를 전후로 상승 조정을 보이던 채권 금리가 지난 16일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영향 받아 급등했다.

이로 인해 장기 채권에 대한 매물이 대거 쏟아진 반면 단기 채권에 대한 일부 매수세를 제외하고는 매매 자체가 소강 상태를 보이는 등 투자 심리가 극도로 냉각됐다.

이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하반기에 가속될 것이라는 그리스펀 의장의 낙관적인 경기 전망으로 미국 국채의 금리가 급등한 여파가 국내 채권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는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을 계기로 최근의 하락 기조가 후퇴하며 한 단계 수준을 높이던 금리가 아예 상승 추세로 돌아서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폭등이 상승 추세로 이어질 경우 자칫 기관투자가 등의 평가손을 키워 자금시장의 부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193원에 비해 근 20원 정도나 내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기업들이 수출 채산성을 맞추기에 필요한 적정 환율 1227∼1240원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이 같은 환율 하락은 외국의 투기성 자본의 농간으로 규정하고 필요하면 주저없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5일에는 환율 안정을 위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4조원의 추가 발행에 대한 국회의 승인도 받아놓은 상태다.

정부는 다음날 환율이 오름세로 반전했지만 중소기업이 아직도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율이 내려갈 경우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의 채산성마저 악화돼 거시경제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중소기업의 경우 유동성 위기마저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제금융기관들은 대체로 원화 강세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원/달러 환율을 1150원, JP모건은 1100원으로 최근 수정 제시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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