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지난 5월 이후 평균 20% 이상 급등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강타한 사스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는 안도감은 일부 국내 투자자들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을 실었다.
가장 좋은 사례는 일본으로 지난 6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4년래 최고 수준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그 결과 닛케이 225지수는 20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던 4월 이후 28% 급등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지난 19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된서리를 맞았던 인도네시아, 태국 증시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랠리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의 아시아에 대한 선호는 과거 증시 활황기에 미국 시장의 수익률에 비해 아시아 시장의 수익률이 높았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펀드에 투자하는 외국계 개인들의 매수세 뿐만 아니라 기관들도 아시아 주식의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 시장의 경우 내국인들에 비해 외국인들의 전망이 더욱 낙관적이었다. 지난 10주간 한국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수한 규모는 4조6000억원.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인 5조2700억원과 비교되는 수치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아시아 경제가 미국 경기의 변화에 연관성이 큰 만큼 최근 랠리 역시 미국 경제의 회복조짐을 근거로 이루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또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그대로 입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국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에 진입하지 못한 만큼 최근 랠리는 성급한 측면이 있으며 아시아 각국 경제의 구체적인 변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HSBC의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인 제오프레이 바커는 “미국 경제의 회복이 아시아 개별 국가로 파급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아시아 경제의 기반을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 중에 하나”라고 주장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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