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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주식박물관 스위스에 열린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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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7-19 19:00

증권이란 것이 이 세상에 선보인지 400여년 만에 세계 최초의 증권전문 박물관이 스위스에서 곧 문을 열 계획이라는 소식이다.

스위스 국제방송에 따르면 소도시 올텐에 자리잡은 이 박물관은 마치 연금술처럼 많은 투자자, 혹은 투기꾼을 울리고 웃겼던 현물 주식 약 7000점을 확보, 상설전시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식은 1602년 유럽의 무역회사들이 향료를 찾아 멀고 험한 아시아 항로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기 시작한 것이 효시이다.

박물관 큐레이터인 다그마르 쇠니히는 주식 발행은 “한 사람의 무역상으로는 최대 1년 이상 걸리는 해운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당시 사정에서 비롯됐다”면서 다수의 전주들을 끌어모으려는 궁여지책인 셈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주식을 발행한 영국, 네덜란드의 무역상들은 상선이 돌아오면 주식 매입자들에게 싣고 온 향료를 배당조로 주었지만 귀항이 늦으면 현금을 지불했다고 한다. 환금성에서 향료보다 현찰이 선호된 것은 물론이다.

올텐 주식박물관에 선보이는 증권들은 희귀성을 갖는 단순한 종이 조각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 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소장품은 유럽의 식민주의, 산업혁명, 현대 자본주의의 흥성을 소리없이 웅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 주식을 유심히 살펴보면 초기 유럽의 경제 팽창과 해외 확장을 실감할 수 있다고 큐레이터는 말한다. 그러나 박물관 큐레이터가 정작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주식의 디자인에 있다. 오늘날의 주식은 컴퓨터로 디자인돼 흥미가 떨어지지만 해묵은 주식들은 화려하고 정교한 문양을 담고 있어 예술적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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