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상반기중 외국환부문에서의 시장점유율은 외환은행이, 증감률은 제일은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행별 수출·수입·환전 등을 포함한 외국환실적은 지난해동기대비 15%(202억8100만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외국환실적이 이같이 소폭 증가에 머문 것은 올해들어 경기전망이 안좋은 상황에서 상반기중 기업들의 수출·수입 증가세가 주춤한데다 사스(SARS)로 인한 해외여행객 감소에 따른 것이다.
은행별로는 시장점유율 부문에서 막내인 제일은행이 전년동기대비 30% 성장해 실적향상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반면 국내 소매금융시장 1위인 국민은행은 3% 성장에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은행간 시장점유율은 외국환 영업에 기반을 두고 있는 외환은행이 28%를 차지해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환, 우리, 조흥, 신한은행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시장점유율 순위가 같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지난해 동기대비 1.3% 시장을 잃어 순위상 6위에서 7위로 밀려났으며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약1% 시장점유율이 줄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하반기들어 해외여행객 증가와 정부의 수출드라이브정책이 예상됨에 따라 은행들은 중소수출기업 및 환전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하고 특화된 영업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이 합병될 경우 외국환부문에서의 시장점유율이 20% 이상 상승해 우리은행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별 상반기 외국환 실적¹>
(단위: 백만달러, %)
주1)수출·수입·환전 합계액 자료: 각 은행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