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준 녹십자생명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녹십자는 30여년간 생명공학과 보건의료분야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아 왔다”며 “기존의 생명보험에다 의료정보 및 건강관리(Healthcare)까지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녹십자생명은 부실회사의 이미지를 털고 우량 보험회사로 태어나기 위해 외국회사와의 파트너십을 맺는 동시에 자산운용분야, 정보통신(IT)분야 등을 독립사업단위로 운영, 미래 경쟁력 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내달 4일부터 외국의 6개사와 투자유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참여시기나 규모 등은 내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산운용과 관련해 “국내외 주식투자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업 인수합병(M&A) 등도 고려하고 있으며 2003회계연도에 150억원으로 예상되는 자산운용 적자를 흑자로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녹십자생명은 2003회계연도에 수입보험료 4300억원에 당기순이익 133억원, 2004회계연도에는 4700억원에 247억원, 2005회계연도에는 5100억원에 313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3∼5년 이내에 수입보험료가 1조원, 수익이 1000억원은 돼야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녹십자생명은 기존의 생명보험상품에다 건강관리서비스를 추가한 상품을 내년 4월께 출시,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