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등 신기술 분야로 포트폴리오 구성
“어느 벤처캐피털에도 뒤지지 않는 최상의 멤버를 자랑합니다.”
태크벤처캐피탈유한회사의 김영일 대표펀드파트너는 누구에게라도 자신있게 이같이 말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된 LLC (유한회사)형태의 벤처캐피털의 첫 운용사업자로 선정된 태크벤처캐피탈유한회사는 前TG벤처 상무 김영일 대표(사진·오른쪽), 前 IMM창업투자 대표이사 정기성 수석파트너(사진)가 의기투합한 회사다. 여기에 前 무한투자 팀장 황태철 파트너스가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의 경력만 해도 평균 9.8년으로 웬만한 벤처투자팀보다 높은 경륜을 갖고 있는 데다 저마다 강점 하나씩을 보유하고 있어 최상의 팀워크를 자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정 수석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이공계의 배경을 갖고 있고 황 파트너스는 경제학 출신으로 투자관리에 깊은 전문성을 갖고 있는 등 개개인의 축적된 능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수석은 “저마다 벤처투자의 전문가로서 커리어가 높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알력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서로에 대해 배려할 수 있는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전에 공동으로 투자를 하거나 같은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 덕분에 호흡이 잘 맞는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벤처투자에 있어서는 자금을 모집하는 게 중요한 사항으로 꼽힌다. 총알이 없다면 전쟁에 나서는 것은 무의미한 일. 그렇다보니 요즘 김 대표와 정 수석은 국민연금, 군인공제회, 은행 등 각 기관투자가들을 만나며 펀딩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아직 주식회사형 벤처캐피털과 달리 개인이 운용하는 벤처투자펀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이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강점을 설명하는 데 힘이 든다”고 김 대표는 토로했다.
선진국형 제도인 LLC의 빠른 정착과 성공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기관투자가들이 종자돈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 수석은 “LLC는 회사형 벤처캐피털이 펀드 운용에 있어 현실구조상 보이는 한계와 오너와 투자심사역간의 이행상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하나의 성공케이스로서 창투사에도 경쟁의 논리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태크벤처캐피탈유한회사는 오는 9월까지 펀딩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법인을 설립한 후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주로 IT가 될 것이며 나노 등 신기술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본격적인 투자 시기에 대비해 펀딩 모집과 더불어 투자업체들을 접촉하는 일도 중요한 일과 중 하나다. 두 파트너 모두 앞으로 LLC가 국내 벤처투자의 한 형태로 자리 잡을 것을 예상하면서 그만큼 첫 운용자로서 후발주자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때문에 어깨가 무겁다고 입을 모았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