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말까지 부실여신을 대폭 감축해 순익규모를 늘리는 등 재무구조를 견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4일 산업은행은 올해 실적개선을 위해 부실여신을 연내 대폭 축소하는 한편 경영악화에 대비해 예산을 최대한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기업 부실여신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1분기 순익이 적자를 기록한데다 올해 대내외 경제상황에 따라 산은의 경영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은 관계자는 “올해 4월말 현재 예산집행실적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직원의 경비절감 마인드 제고 및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지난달말 각 부서에 예산의 효율적집행 및 예산절감 등을 위한 협조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은은 예산Pool제(긴급 예산을 먼저 집행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현재 시행중인 사업에 대해서도 적정성 및 사업규모 등을 재검토한 후 절감계획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산은은 특히 부실여신을 지속적으로 감축한다는 측면에서 SK(주) 및 SK글로벌 여신 등에 대한 집중관리를 통해 순익부문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법정관리 신청이 들어간 두루넷에 대해서도 50%(회수의문, 144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상황에서 지난달 20일 삼정-KPMG을 최종 M&A자문사로 선정, 연내 정리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따라서 삼정-KPMG는 늦어도 다음달초까지 두루넷에 대한 가치평가를 끝마친뒤 매각입찰공고 및 인수의향서접수 등을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산은은 지난 1분기 부실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 강화로 469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BIS비율은 이익잉여금 및 투자유가증권평가손 등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54%포인트 떨어진 15.42%로 나타났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