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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세이브 포인트 ‘빛좋은 개살구’

주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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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6-04 22:39

무리한 한도조정으로 혜택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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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회원에 전가 소비자 민원 폭증



현대카드가 작년 5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세이브 포인트가 무리한 이용한도 축소로‘빛좋은 개살구’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의 일방적 이용한도 축소로 인해 다수의 회원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했으며 이중 세이브 포인트 서비스를 받은 회원은 선(先)할인 받은 50만원을 되돌려 줘야할 상황에 처해 있다.

이처럼 현대카드의 일방적 조치로 피해를 본 회원들이 소비자보호원 등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카드는 올들어 3차례나 각종 수수료를 인상했으며 이중 2차례는 최근 한달 간격으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인상해 경영 부실을 회원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 세이브 포인트의 허와 실

현대카드는 지난해 5월 회원이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50만원을 선(先)할인해 주고 추후 3년간 카드 사용금액 만큼 적립되는 오토 포인트(이용금액의 2%)로 이를 상환하는 일명‘세이브 포인트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현대 및 기아자동차 구입자의 10명중 3명이 이용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현대카드가 경영난을 타계하기 위한 일환으로 회원의 카드이용 한도를 일방적으로 축소해 카드 사용을 통해 할인금액을 상환하려 했던 회원들이 낭패를 보고 있다.

특히 갑작스런 이용한도 축소로 이용대금 결제가 어려워진 회원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선의의 피해까지 입고 있다.

또한 회원은 3년내에 50만원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적립해 할인금액을 상환해야 하지만 이용한도가 축소된 회원은 미적립분 정도를 현금으로 물어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세이브 포인트를 이용한 현대카드 한 회원은 “연체한번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지난 3월 총 이용한도가 350만원(신용구매 210만원, 현금서비스 14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줄었다”며 “당초 계획은 3년내에 2500만원을 사용하면 2%에 해당하는 50만원을 적립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카드를 발급 받았는데 한도가 30만원으로 줄어 이대로 간다면 3년뒤엔 오히려 24만원을 다시 물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대카드의 일방적 이용한도 축소로 신용불량자가 된 한 회원은 “타 카드사의 경우 몇 차례 이용한도 축소 방침을 알려 왔으며 한도 축소도 30% 이상 줄이지 않았는데 반해 현대카드는 사전 고지없이 일방적으로 한도를 30만원으로 축소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선의의 피해를 본 현대카드 회원들은 소비자보호원 등에 잇다라 피해구제 신청을 하고 있다.

소비자보호원 금융팀 관계자는 “이용한도 축소에 따른 민원은 현대카드가 가장 많았다”고 말하고 “카드사는 포인트 적립을 하는 조건으로 카드를 발급했다면 적어도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한도까지는 사용금액을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용한도 조정도 사전통보 없이 축소하는 것은 신의 성실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최소 1∼2개월 전에 통보해 회원이 결제대금 상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카드 약관엔 이용한도 축소를 카드사가 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회원이 공정위에 부당 약관 심사를 의뢰해 판결을 받을 경우 카드사는 약관을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보호원은 일방적 이용한도 축소 등과 관련한 민원이 급증함에 따라 현대카드에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 잇다른 수수료 인상으로 회원 부담 가중



한편 현대카드는 올 들어 3차례에 걸쳐 각종 수수료율을 인상해 경영부실을 회원에 전가시킨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달 간격으로 수수료율을 올려 카드사 부실을 회원에게 그대로 전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기존 연 12∼22.8%에서 연 13∼23.8%로 평균 1%포인트 인상했다.

또 지난 5월 1일부터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최고 27.8%까지 4%포인트나 인상했다.

이번달 들어서는 1일부터 최저 수수료율도 1%포인트 상승한 14%까지 올렸다. 이는 지난 2월과 비교하면 현재 최고 5%포인트까지 수수료율이 상승한 셈이다.

현대카드 자산규모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2조1558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현대카드는 연간 1000억원 안팎의 수익을 더 올리게 된다.

이에 대해 소비자단체들은 “카드업계가 수익구조 악화를 수수료율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문제”라며 “게다가 한달 간격으로 수수료율을 변경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카드사별 수수료 안내>
(2003.6.4 현재)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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