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은행은 지난달 23일까지 1961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지창 총재〈사진〉에게 바란다’라는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보다 525건 많은 728건이 접수돼 유 총재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직원들이 유 총재에게 허심탄회하게 산은의 발전과 관련된 의견을 제시하고자 마련된 자리였다”며 “직원들의 참여가 높았던 만큼 조사결과는 앞으로 유 총재가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 적극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사결과, 산은 직원들은 영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우량기업에 대한 소규모 지분(5%이내) 취득유도로 업무를 활성화하는 한편 기존 부실기업에 대한 출자전환제도를 우량기업에게 까지 확대해 줄 것을 제안했다.
해외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해외투자시 현지 공장물건담보를 적극적으로 취득하거나 신설법인의 주식담보를 취득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기업구조조정촉진법(구촉법)과 관련 쟁점이 되고 있는 통합도산법 제정에 대해 통합도산법상 청산가치보장 규정의 개선의견 반영으로 산은의 수익성을 적극적으로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직원들은 또 경영관리 및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총재와 부총재와의 대화 채널을 활성화하는 한편 신규업무 프로젝트팀 운영을 통한 행내 소사장제와 팀제 운용을 활성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현재 전 금융권에 확산되고 있는 아웃플레이스먼트(Outplacement, 정년대비 연수프로그램) 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외부 전문가의 영입 및 내부 인력을 양성하는 등 다양한 인력채용구조를 수립해 줄 것을 제안했다. 직원이 원하는 임원 등과의 일대일 대화로 의사소통 경로를 확대하는 데 취지를 둔 소위 ‘찜 데이트제’ 도입을 추진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유 총재 및 임원들은 앞으로 직원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 조사를 위한 부서 순회실시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