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달러 규모로 조성되는 SM BA 글로벌 스타펀드를 맡기 위한 창투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28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이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스타펀드의 운용조합원으로 낙점받기 위해 KTIC(한국기술투자), 일신창업투자, WGF캐피탈이 각축중이다.
글로벌 스타펀드는 기존 투자펀드와 비교시 결성 금액이 크고 결성 조건도 까다로워 창투사들의 참여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현재 대다수 벤처캐피털들이 운용하고 있는 조합의 미투자자산이 많이 남아있고 유동성 문제 등으로 1억 달러 펀드를 운용하는 것은 부담이라는 시각 때문이다.
이러한 일부의 부정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세 창투사들은 글로벌 스타펀드의 업무집행조합원을 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벤처시장에 해외 벤처캐피털들이 몰려오는 건 시간 문제로 현재 국내 벤처캐피털사들의 시스템으로는 경쟁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펀드를 운용하면 해외 벤처캐피털의 선진 시스템을 습득하는 계기가 돼 경쟁우위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IC는 올해 초부터 자체적인 해외투자펀드를 만들기 위해 한숙자 미국 지사장을 영입한 데 이어 양정규 사장을 선임하는 등 네트워크 구성에 힘을 기울였다. 일신창업투자도 고정석 사장이 직접 펀드 준비작업을 진두지휘하며 프리젠테이션날까지 미국 파트너와 의견을 조율했다.
테크노캐피탈에서 이름을 바꾼 WGF캐피탈은 현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태성 사장이 미국에서 벤처기업전문투자사인 W GF(워싱턴글로벌펀드)를 설립했고 2년전부터 국내에서 투자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특히 WGF캐피탈은 김 사장이 이미 펀드오브펀드(Fund of Fu nds) 형태로 상위 벤처캐피털 및 프라이빗 이쿼티와 함께 투자한 트랙레코드가 있어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중기청은 각 창투사들에게 펀드 설립과 관련한 제반 사안들을 서류로 보고 받았으며 지난주에는 각 창투사별로 프리젠테이션까지 마쳐 늦어도 6월초까지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