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은행들의 수익에 외국환실적이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은행별 수출·수입·환전 등을 포함한 외국환실적은 지난해 동기대비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세는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은 수출·수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은행들이 중소수출기업 및 환전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하고 특화된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60% 올라 실적향상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반면 국민은행은 6% 성장에 그쳐 산업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포함한 10개 은행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은행간 시장점유율은 외국환 영업에 기반을 두고 있는 외환은행이 27%를 차지해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리(16%), 조흥·신한(10%), 하나(9%), 기업(7%), 국민(6%), 산업·한미(5%), 제일(3%)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
외환은행 이낙근 외환사업본부장은 “외환영업에 강한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3500억원 정도의 외국환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특화된 대고객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영업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중 외환, 우리, 조흥, 신한은행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시장점유율이 같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지난해 동기대비 약 1% 시장을 잃어 순위상 4위에서 6위로 밀려난 반면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2% 성장해 4위를 지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증감률이 소폭에 그치고 시장점유율도 떨어진 상황에서 앞으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중소무역업체 및 환전고객들을 대상으로 다른 은행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이 합병될 경우 외국환부문에서의 시장점유율이 20% 이상 상승해 우리은행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