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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장기외화차입 호전 `글쎄`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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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4-23 21:14

무디스, S&P 국가신용등급 전망 발표 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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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중장기 외화차입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직 뚜렷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북핵문제가 남아 있는 가운데 세계신용평가사인 스텐더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 등이 조만간 국가신용등급과 관련, 공식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외평채 및 시중은행의 후순위채 가산금리가 하락세를 지속, 지난해말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북핵문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으로 불거진 국내 기업들에 대한 불신 등으로 추락했던 크레딧 라인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장기 차입에 어려움을 겪던 산업은행 등 11개 은행들도 1월부터 4월 23일 현재 총 29억2500만달러를 차입했다.

은행들은 또 5월 이후에는 시장상황에 따라 글로벌본드, 신디케이티드론 및 유로-MTN 등 다양한 형태로 88억9000만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은행들의 중장기 외화차입이 호전됐다고는 섣불리 말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1개 은행들의 5월 이후 차입규모는 연초 잡았던 145억달러 규모의 차입계획보다 26억8500만달러 줄어든 규모로, 은행들은 가산금리 상승 등 차입여건 악화를 고려해 차입규모를 대폭 줄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들어 1개월 이상 단기성 기간물에 대한 차입은 손쉽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용공여 여신한도 및 스프레드(매수-매도가 차이) 등이 정상화 수준으로 돌아섰다고 판단되지만 아직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 담당자들은 우선 오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국가신용등급과 관련, 실사를 벌이는 스텐더드 앤드 푸어스(S&P)에 주목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던 무디스의 톰 번 국장이 지난주 한국을 방문해 국내외 상황을 점검하고 돌아간 상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긴장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SK글로벌에 이어 터진 SK해운의 대규모 여신은 국제투자기관들이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북핵문제, 카드채,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인해 국가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앞으로 어떤 이벤트가 터지게 될 경우 경제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국가 IR 등을 펼치는 한편 금융기관들도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 붙였다.

<은행별 2003년 중장기외화차입 규모>
                        (단위:억달러)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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