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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금융 업체들 부도로 금융권 발 ‘동동’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4-23 21:06

퓨처그룹, 엔머니뱅크 등 최근 문 닫아

전문화로 불경기 이겨낼 전략 마련해야



최근 전자금융 서비스나 솔루션 제공 업체들이 경영악화로 문을 닫으면서 금융기관들이 관련 시스템 개발과 유지 보수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또 이들 업체들의 경영악화는 최근의 IT경기침체뿐 만 아니라 저가 수주 등으로 인한 수익악화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관련프로젝트도 차질 빚어

금융전문 웹에이전시인 퓨처그룹은 투자 유치에 실패한 후 경영을 정상화시키지 못해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도 포기하고 있다. 퓨처그룹은 지난 3월, 삼성SDS의 협력업체로서 수주한 우정국예금보험의 금융포털 사이트 구축 프로젝트를 참여를 포기했다. 삼성SDS는 퓨처그룹과 계약한 7개 협력업체들과 다시 계약을 맺고 개발을 시작했다.

퓨처그룹에 웹사이트 개편을 맡겼던 현대투자신탁증권 역시 해당 프로젝트의 공동 사업자인 매직하우스테크놀러지 등으로 계약자를 변경할 예정이다.

퓨처그룹은 우리, 외환은행의 홈페이지와 eCRM 등을 구축했으나 두 은행 모두 현재는 자체 인력이 유지 보수를 담당하고 있어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 해지 예적금 경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포털 ‘엔머니뱅크(www.nmoneyban k.com)’를 운영하면서 금융권에 PFMS(개인재무관리시스템)를 공급해온 엔머니뱅크도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엔머니뱅크는 지난 2001년, 핑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PFMS를 개발했다.

국민은행은 약 두달 전, 엔머니뱅크의 경영 악화로 PFMS 유지 보수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원청자인 핑거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고 운영을 정상화시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이런 사례들이 늘어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역시 핑거가 PFMS 유지 보수를 맡아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 개점 휴업상태 업체 많아

이들 업체들이 경영악화로 문을 닫은 것은 최근 IT경기 침체와 치열한 사업수주경쟁에서 저가 수주로 인한 수익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금융권의 e-비즈니스 열풍에 편승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업체들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퓨처그룹 등은 지난해부터 일부 프로젝트에서 저가수주 논란을 일으키면서 경영악화가 예견돼 왔다. 금융권의 IT프로젝트가 최근 경기침체로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이들 업체뿐 만 아니라 다른 업체도 개점휴업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금융권 프로젝트에 사업수주를 위해 저가 수주에 나선 것이 경영악화를 불러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전문성 키워야

이에 따라 특정분야에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쟁업체와 차별화되지 않는 수익모델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해 경기침체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변화의 전략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저가 수주로 인한 수익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체 업계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시장을 키워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남지 않는 장사를 하는 것은 결국 외형만 부풀리는 것이지 생존전략은 아니다”고 말했다.

장시형·김미선 기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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