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는 9일 본부 및 지점의 통폐합과 함께 부점장급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무려 50명에 달하는 부점장이 조사역 및 관리역으로 발령을 받았다.
또한 오는 11일까지는 정규직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명퇴규모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정규 직원(1443명)의 15∼20%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명퇴 신청자에게는 연봉의 60% 정도를 위로금으로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민카드 관계자는“내달 15일이면 국민은행과의 흡수합병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많은 직원들이 명퇴 신청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명퇴 신청자가 당초 계획보다 많을 경우 심사를 통해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으로의 흡수통합 방안이 정규직 직원을 채권관리 담당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통합과정에서 확실한 고용 보장 없이는 명퇴금을 받을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국민카드는 자구계획을 위한 구조조정 문제 이외에도 국민은행으로 흡수합병이 기정사실로 알려지고 있어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국민카드 노조는 국민은행이 UBS워버그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가 오는 15일 나오는 만큼, 컨설팅 결과를 보고 총 파업을 결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