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현대證 분리매각 ‘산 너머 산’

배장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4-02 19:51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통한 매각…기존주주 반발 예상

일방적 매각 방침에 반발…정부와 힘겨루기 양상



현대증권의 분리 매각을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난관들이 많고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현대그룹이 유 무형의 희생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증권 매각은 당분간 마땅한 당사자를 찾기 어려울 뿐더러 현대증권 강제 매각에 대해 현대상선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당초 현대증권 인수에 관심을 가져 왔던 SK그룹은 지난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로 더 이상의 인수 여력을 상실했다. 거기다 현투증권 부실에 대한 현대증권의 대주주로서의 책임이 어느 정도가 될지 명확하지 않은데다 드러나지 않은 현대증권 자체의 부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측돼 매수자로 선뜻 나서기도 어렵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드러나지 않은 부실이 밝혀진 부실보다 더 많은 게 대부분 국내 증권사의 현 주소”라며 “이런 증권업계의 현실을 아는 자라면 증권사 인수를 선뜻 하려 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27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 1곳이 현대증권 매입의사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외에서 매수 희망자가 나타났다고 해서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IMF 사태이후 금융 구조조정과정에서 금융회사의 해외자본에 대한 매각은 가장 지리하고 어려운 과정들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현대증권 매각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증권 매각 방식은 대주주 지분 매각이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매각이 우선적인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대주주인 현대상선의 현대증권 지분 16.6%가 산업은행에 담보로 설정돼 있는 상태여서 대주주 지분 매각방식은 사실상 어렵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투증권 매각 브리핑에서 “현대증권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될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도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는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현대증권이 현투증권 부실에 대해 책임져야 할 금액 규모인 약 3000억원 가량. 규모가 워낙 커 증자후에 기존 투자자들의 주가 하락 피해가 큰 골치거리로 부상할 수 있다. 또한 산업은행이 담보로 잡고 있는 지분도 유상증자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해당 담보 주식의 보충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수는 현대증권 대주주인 현대상선이 정부의 현대증권 강제 매각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현대증권 CIO로 현대상선 인사가 내려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이미 현대그룹 구조본과 현대상선측에서 상당수가 임원급으로 와 있는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현대그룹 측이 현대증권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그룹 인사를 현대증권으로 속속 내려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 매각에 대한 정부와 현대그룹 간의 힘겨루기는 점점 그 모습을 뚜렷이 드러낼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시 현대투신이 부실을 떠 안게 된 원인이 정부 정책의 실패 등 여러 요인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증권이 일방적으로 책임지는 것에 대해 그룹측에서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인데다 정부가 매각 방침을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려 할 경우에는 DJ 정부의 대북 지원 사업 문제를 걸고 넘어갈 수 있어 상황이 어떤 식으로 돌변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com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DQNBNK금융, JB와 순익 격차 1913억→266억원…흔들리는 지방금융 맏형 [2026 3분기 금융사 리그테이블] BNK금융그룹이 3분기에도 지방금융지주 순이익 선두를 지켰지만, JB금융그룹과의 격차가 1년 새 1913억원에서 266억원으로 급격하게 좁아졌다.BNK금융의 순익이 두 자릿수 감소한 가운데 JB금융은 이자이익 확대와 충당금 부담 감소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에서 BNK를 앞선 것이다.자본과 자산을 활용해 이익을 내는 효율에서도 BNK금융은 세 지주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JB금융은 높은 수익성에도 부실자산 증가가 과제로 떠올랐고, iM금융은 건전성 개선 속에서도 비용 부담으로 순익이 줄어 각기 다른 숙제를 안았다.순익 선두 지킨 BNK…영업이익·수익 효율은 JB 우위2일 각사의 3분기 팩트북에 따르면 BNK금융의 올해 1~9월 누적 2 DQN하나금융 ‘보험 적자’·농협금융 ‘캐피탈 부진’···비은행 강화 ‘미완’ [2026 3분기 금융사 리그테이블] 5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비은행 실적이 증권 계열사의 성장에 힘입어 개선됐지만, 수익 기반을 고르게 강화하는 데는 한계를 드러냈다.하나금융은 증권과 캐피탈의 순이익이 늘었으나 생명보험과 자산신탁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약점이 드러났다. NH농협금융도 비은행 이익 기여도가 높아졌지만, 보험과 캐피탈의 부진 속에 비은행 순익의 약 78%가 NH투자증권에 집중됐다.KB금융도 KB증권 순이익이 보험 부진과 부동산신탁 손실 확대를 상쇄했지만, 비은행 순익에서 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신한금융 역시 보험 부문 이익은 축소됐지만 자본시장과 여전 부문에서는 개선세를 보였다. 우리금융의 경우 3 AI에 400억 이상 투자···플랫폼부터 보안까지 다 바꾼다 [JB금융 리로드②] JB금융그룹이 인공지능(AI) 기업 업스테이지에 4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금융업무 전반의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AI를 활용하면 기존 점포망 외에 비대면 채널과 외부 플랫폼을 확대해 지역금융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기업여신 관련 보고서 작성과 심사 지원부터 핀다의 고객관리, 외국인 대상 다국어 서비스까지 활용 범위를 넓혀 업무 효율과 고객 접점, 금융 상품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는 것이 JB금융의 전략으로 분석된다.업스테이지에 400억원…금융 특화 AI 공동 개발JB금융은 지난 10월 전북은행·광주은행·JB우리캐피탈이 국내 AI 기업 업스테이지에 총 400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약 2%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이번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