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국내 은행들의 신용 등급이 줄줄이 하향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해외IR을 계획했던 은행들은 외화차입이 더욱 힘들어 질 것으로 예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등급 전망(Outlook)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치한 세계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방한이 다음달 중순께 이뤄질 예정이다. 또 S&P도 5월초 방한, 신용등급조정과 관련해 재정경제부와 정례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무디스는 이미 이달초 한국의 경제상황은 안정적이지만 북핵문제 등 안보상황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S&P 역시 무디스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으나 북핵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상황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 채권에 대한 기피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외화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 뚜렷한 대책없이 관망하고 있는 상태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현재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등에 대한 가산금리 스프레드가 많이 벌어져 한국물에 대한 거래빈도가 극히 적은 상태인데다 거래가 되더라도 한단계 아래 등급인 BBB+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달 방한하는 신용평가기관들이 국가리스크를 감안해 이미 신용전망치를 낮춘 상황이기 때문에 레이팅(rating) 하향 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렇게 될 경우 은행들은 외화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해줄 것을 기대하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김진표 부총리겸 재경부장관을 단장으로 재경부를 비롯해 청와대, 통일부 등 경제·안보 관련 관계자들이 다음달 10일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홍콩 등지를 방문해 외국인투자자들과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들을 대상으로 국가IR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북핵문제를 비롯해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시장이 안정돼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도 IR을 강화해야 할 시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레이팅조절을 위한 S&P의 정보수집량과 빈도가 무디스의 두배에 이르고 있지만 지난 2월11일 나온 전망이 서로 차이를 보인 것은 시장이 그만큼 유동적이라는 것을 반증한 결과”라며 “이들 기관들이 어떠한 결론을 낼지는 관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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