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은 지난 26일 간판이나 상품 안내장 등은 기존 대한생명 CI를 쓰고, 직원들에게 한화그룹 뱃지만 패용토록 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직원들의 그룹 소속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한화그룹으로 인수된 후 임시로 패용했던 태극기 뱃지를 내달부터 한화그룹 뱃지로 바꾸기로 했지만 대한생명 영업소의 간판 및 상품안내장은 기존의 대한생명 로고를 그대로 쓰거나 신규제작분은 로고없이 제작해 최소한의 비용만 투입키로 했다.
계열사인 신동아화재도 지난달부터 한화그룹 뱃지를 패용하고 있는데, 대한생명과 마찬가지로 간판 등은 기존 CI를 계속 사용키로 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CI교체 작업이 확정되지 않아 임시방편으로 한화뱃지만 다는 형식으로 그룹 편입과정을 마무리한다”며 “경비절감차원에서 간판과 상품안내장 등에 기존 대한생명 로고를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화그룹의 CI교체가 확정되면 전 그룹사와 함께 변경된 CI를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한생명이 한화그룹의 CI교체작업과 맞물려 한화그룹의 뜻에 따라 이중의 비용을 투입하지 않기 위해 뱃지 패용의 형식으로 최소한의 CI만 실시하게 됐다라는 의견이다.
또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이어서 기업 이미지에 과다한 지출을 했을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