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 BIS 비율 제고 ‘골머리’

김영수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3-03-22 19:09

SK글로벌, 가계대출 부실 등 충당금 부담 커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후순위·하이브리드채 등 보완자본 확충 불투명



국내 은행들의 자본확충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SK글로벌 분식회계사건으로 불거진 충당금 적립 부담에 따라 당장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시장상황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BIS자기자본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하락한 국내 은행들이 올해초부터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위험자산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가계대출연체율 증가 및 신용카드 부문의 대규모 적자와 함께 SK글로벌 사태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등으로 BIS비율 제고는 더욱 어렵게 됐다.

지난달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1%로 1월말의 1.9%보다 0.2%P 상승했고, 이는 작년말 1.5%에서 두달사이 0.6%P나 상승한 것이다.

은행계 신용카드의 연체율도 크게 올라 지난 2월말 은행계 신용카드 연체율(1개월 이상)은 11.9%로 1월말(10.2%)보다 1.7%P 상승했다.

이 같은 가계대출 및 신용카드 연체율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은행들은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자본조달은 여의치 않다. 국민은행의 경우 상반기내 원화하이브리드채권(Tier 1) 발행을 계획했으나 금융감독원 세부지침 미확정으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말 BIS비율이 시중은행중 최저 수준인 외환은행(9.31%)도 자본확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원화후순위채권 발행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당초 계획했던 판매액에 미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BIS비율은 국내외 금융시장이 호전되지 않는 한 당분간 9%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 이어 SK글로벌에 대한 충당금 적립 부담도 은행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특히 SK글로벌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충당금 적립비율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산부채 실사를 담당할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에 따라 적립액이 달라지겠지만 대규모 충당금 적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창업이후 최대위기로 현상황을 진단하고 신규사업 연기 및 순이익 규모를 대폭 줄여 잡았다.

하나은행은 또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SK글로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감안해 올해 배당금을 당초 주당 75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기로 결정해 28일 주주총회에서 투자자들의 거센 항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최근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된데다 카드사 증자 등으로 돈 들어갈 곳도 많은 상황”이라며 “더구나 SK글로벌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을 쌓을 경우 자본확충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