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신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농협은 신시스템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IT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4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이 최근, 신시스템 구축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한국IBM, 한국HP, 한국 유니시스, LG CNS, 삼성SDS 등 5개 업체에 RFI(정보요청서)를 발송했다.
농협은 RFI를 통해 농민조합원, 이용고객(경제·신용사업), 농·축산 경제사업장, 중앙회·지역농협 신용 영업점, 중앙회·지역농협 경영자, IT 인프라 측면 등 다양한 현장중심의 구축효과를 고려하기 위해 각 솔루션 분야별 특장점 및 적용사례, 신시스템 구축을 위한 추진 방안 및 절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아키텍쳐, 예상 소요기간 및 인력·비용, 기타 신시스템 동향자료 등을 요청했다.
24일 RFI 설명회를 개최하며 제출 자료를 검토한 뒤 앞으로 3~4달 후에는 RFP(제안요청서)를 보낼 예정이다. 연내에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는 것이 목표지만 사정에 따라 일정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기본적으로 정보계와 계정계를 한꺼번에 개선할 계획이나 정보계의 경우 그동안 여신, 자동화기기 원장 등 대부분의 단위 시스템을 다운사이징 했거나 하고 있어 신시스템은 계정계 중심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농협은 지난해 자체 수립한 IT선진화 전략과 ISP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농업·농촌 활성화를 위한 ‘영농활동 지원 시스템’, 경제·신용 등 각 사업별 ‘정보서비스 프로세스 재설계’,서비스 지향적인 고객 및 기능 중심의 ‘통합 계정계시스템’, 경제·신용 등 각 사업별 정보화를 위한 ‘통합 정보계시스템’, 정보기술의 전략적 방향과 기준 수립을 위한 ‘전사적 IT 자원관리의 체계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신시스템 구축 방향을 정했다.
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완료하면 대농민·대고객 지향적인 서비스 고도화, 경제 사업장 및 영업점을 위한 선진 IT 인프라 마련, 책임경영체제 확립 및 지식경영 인프라 마련, 고객 지향적 마케팅 체계 구축으로 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RFI 발송에 따른 제출 자료를 검토해 신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사전 정보를 획득하고 동향 등을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며 “이 내용을 바탕으로 농협에서 추구하는 비젼과 목표에 부합하는 새로운 전략과 추진계획을 수립해 농협 21세기 초일류 협동조합을 구현하기 위한 신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