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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외화차입 ‘발등에 불’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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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3-15 20:52

가산금리 상승등 여건악화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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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비중 줄이고 단기채 위주로 조달



은행들이 SK글로벌 사태 및 북핵문제 등으로 인해 가산금리가 상승하는 등 외화차입여건이 악화되자 연내 계획했던 중장기 외화차입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특히 외화자금 수요가 많고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산업 국민은행 등은 금리를 올려서라도 외화차입을 시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국내외 여건 악화가 지속되면서 외화차입 가산금리 폭등세가 진정될 국면을 보이지 않고 있어 당초 계획했던 외화차입규모를 축소 또는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차입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은행들이 중장기상환에 필요한 외화자금을 제때에 충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 은행들의 외화유동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기업들도 외화자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외화차입금리의 변동성이 큰 폭으로 벌어지면서 외국기관들이 달러를 빌려줄 수 없다고 나오자 은행들은 외화차입을 미루거나 아예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달중 3억달러를 차입할 계획이었지만 상황이 악화돼 1억5000만달러로 줄여 신디케이티드론 및 FRN방식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내 7억달러를 조달하려 했으나 시장상황이 악화된 만큼 시장에 따라 유동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월말 현재 295억달러의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도 지난 2월까지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6억달러를 조달해 놓았지만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서는 낙관하지 않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당분간 대규모 차입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오는 4월 2억5000만달러의 유로MTN 발행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외환 신한 하나은행 등은 상황이 더욱 좋지 않아 상반기 1년 이상의 중장기 외화차입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외화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으나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단기차입 등을 위주로 한 여신 라인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중장기 외화차입 계획>
                       (단위 : 억달러)
                      (자료 : 각 은행)

  • [긴급진단] 외화유동성 위기 오나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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