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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업체 차입구조 다각화

김치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3-15 20:37

은행·제3국가 등 자금창구 모색 활발

상호저축은행에 의존해 차입을 해오던 토종 대금업체들이 자금조달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기존의 18%대 조달금리로는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렵다는 계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중은행은 물론 외국으로부터의 직접 차입까지 모색하고 있는 업체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종대금업체인 제일캐피탈(사장 최해선)은 국내업계에서는 최초로 지난 25일 하나은행으로부터 9.5%의 금리로 자금을 차입했다. 제일캐피탈은 이밖에도 다른 은행 3곳과 자금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어 협상이 원만히 진행될 경우 한 자리수의 낮은 금리로 자금확보가 가능해져 자금조달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서울에 있는 또 다른 토종대금업체인 S사도 대표이사의 인맥을 통해 최근 일본에서 년6.5%의 금리로 약 6억원 가량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이 업체는 현재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권 국가를 대상으로 자금조달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다른 토종 업체들과는 달리 그 동안 저축은행으로부터의 차입없이 자본금으로만 영업을 해왔다”며 “그러나 자본력이 한계에 다다른 시점에서 저축은행보다 외국으로부터의 직접 조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업체들이 이렇게 기존 저축은행 의존도에서 벗어나 다른 자금조달 창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은 높은 금리부담 때문이다.

국내 대금업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계 A&O그룹의 경우 일본 모회사로부터의 안정적인 자금조달과 함께 시중은행 및 회사채 발행을 통해 9~9.5%대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하는 반면 국내업체들은 년 16~18%대의 금리로 대부분 저축은행으로부터 차입을 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업법이 시행되기 이전에 200~300%대의 고금리 영업을 펼칠 당시에도 저축은행으로부터의 조달금리는 똑같았다는 점. 연이자제한선이 66%로 제한된 현실을 감안할 때 결국 수익은 절반 이상 감소한 반면 금리부담은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에 대해 대금업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고금리 조달구조하에서는 더욱 이런 현상이 늘어날 것”이라며 “저축은행에서도 현실에 맞게 금리를 낮춰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치원 기자 cw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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