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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컨텐츠 투자 아이템 ‘부각’

임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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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3-05 19:46

영화보다 투자금 적고 회수도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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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관객층, 네트워크 구축 과제



벤처캐피털들의 문화투자 대상에서 공연 컨텐츠가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벤처캐피털들이 뮤지컬, 오페라를 비롯해 대중음악 콘서트, 전시회 등 공연 컨텐츠 투자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KTIC(한국기술투자) M&A와 한빛창업투자, 바이넥스트 하이테크는 오는 7일 열리는 ‘클리프 리처드 콘서트’에 공동으로 각각 약 2억원, 1억원씩 투자했다.

이들 벤처캐피털은 KTIC가 영화 투자에 참여한 경험만 있을 뿐 공연분야 투자는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공연컨텐츠에 대한 첫 투자로 금액은 많지 않지만 공연시장을 파악하고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을 찾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산은캐피탈은 SBS, 한전아츠풀센터, 한강오페라단이 공동 주최하는 야외 오페라 ‘투란도트’에 5억원을 투자했다.

투란도트는 지난달 10일부터 예매를 실시한 결과 2주일 만에 11억원의 티켓이 판매되는 등 현재 티켓 예매순위에서 상위를 지키고 있다.

벤처캐피털들이 공연컨텐츠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는 것은 지난해 오페라의 유령과 난타 등을 통해 수익모델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영화나 애니메이션보다 투자금액이 작고 회수기간도 훨씬 빠른 점이 긍정적인 판단을 얻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해에 비해 공연컨텐츠 분야의 투자상품이 내외국 가수의 콘서트, 공룡대전이나 고구려대전 등의 대형 전시회 등으로 다양화되고 그 수가 증가했다는 게 담당 심사역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현재 공연컨텐츠는 다른 벤처투자분야처럼 투자금액이 높지 않아 안정성은 있는 반면 제반환경의 미약으로 인해 높은 수익을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솔창업투자는 지난해 일신창업투자와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에 투자한 후 여러 작품과 공연에 투자 제의를 받았지만 검토선에 그치고 말았다.

한솔창투 벤처투자본부 김진형 차장은 “지난해 오페라를 비롯한 일부 대형프로젝트가 관객동원에 성공함으로써 이 분야에 대한 수요층과 상품성을 확인했다”며 “하지만 공연컨텐츠에 대한 수요층이 영화관객처럼 안정적이지 않고 타깃 고객이 불확실해 고민”이라고 밝혔다.

또 산은캐피탈 영업1부 윤정석 팀장은 “공연컨텐츠 투자는 다른 투자분야의 대안 정도로 안일하게 여기고 단기 수익만 얻으려 하면 성공하기 어려운 분야”라며 “벤처캐피털도 투자자로서 이 산업에 대한 준비와 이해가 필요하며 대박신화를 꿈꾸지 말고 장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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