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대금업체인 제일캐피탈은 지난 25일 하나은행으로부터 9.5%의 금리로 자금을 차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일캐피탈은 이밖에도 다른 은행 3곳과 자금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어 자금조달면에서 경쟁력을 상당히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금업체들이 대부분 저축은행 등에서 자금을 차입하면서 15~16%의 고금리를 부담하는 상황이라 제일캐피탈은 영업수익의 개선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제일캐피탈 관계자는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일본대금업체의 공격경영에 대응하면서 국내 업계 최초로 삼일회계법인에서 외부감사를 받는 등 투명경영과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일캐피탈은 하나은행 측에서 대금업이 이미 제도권 금융업으로 인정됐기 때문에 투명한 대금업체에게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예정임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일캐피탈의 대출자산은 100억원이며 연체율은 15%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김치원 기자 cw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