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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임원진 전격 교체

문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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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2-27 03:36

장형덕 사장 경질…베인&컴퍼니 컨설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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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부사장 체제전환…신창재 회장 전면 나설 듯

교보생명이 장형덕 사장을 경질하고, 3인의 부사장을 선임해 집단경영체제로 전환한다.

27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정병돈(59세), 오익환(45세), 최동석(47세) 씨를 각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지원책임자(CAO)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보험사업(마케팅, 세일즈, 서비스)을, 오 부사장은 재무부문과 자산을, 최 부사장은 인사와 지원부문을 각각 맡게 된다. 장형덕 사장은 경영상담역으로 위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교보생명 최고경영층의 전격 임원인사조치는 교보생명 내부는 물론 보험업계에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20년 가까이 이어져 온 경영진의 잦은 교체로 업계의 비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형덕 사장은 지난해 5월 권경현 사장의 후임으로 취임한 이래 10개월만에 경질됐다. 또한 영업담당 임원들중 개인고객본부장인 신유삼 상무와 마케팅 영업본부장 이계천 상무 2명도 경질됐다.

교보생명은 지난 99년 사장 3명으로 구성된 복수대표제를 운영한 적이 있으나 2000년 4월부터 이만수 단일 사장체제로 변경했고 그해 10월에는 권경현 사장이 선임되는 등 사장의 평균 임기가 1년 내외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교보생명의 최고경영층 임원진 경질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20년 가까이 이처럼 파행적인 임원진 물갈이가 이어져 왔으며 지난해 10월 베인&컴퍼니의 컨설팅 결과 장형덕사장의 조직장악능력이 떨어지고 교보투신에 맡겨둔 자산부분에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어 3월말 결산과 주총을 대비한 사전포석의 임원진 물갈이라는 것.

또한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최근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생명에 비해 실적이 밀리는 등 영업부진에 대한 추궁이 있었던 점을 미루어 볼 때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을 장 사장과 영업담당 이사들에게 물은 것이 아니냐라는 반응이다.

이외에도 업계 일각에서는 급작스러운 임원진의 교체는 경영추진의 일관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경영전략의 수립이 어려워 교보생명의 추진력이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신창재 회장이 경영전면으로 나서 친정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급진적인 임원인사 단행으로도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는 부사장만 선임됐을 뿐 업무총괄 사장이 없기 때문이다.

장사장의 퇴임과 관련, 교보생명은 “지난 2000년 신창재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전개했던 변화와 혁신의 1단계를 마무리하고 회사의 장기비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임된 정병돈 신임 부사장(COO)은 44년 경기 출생으로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 한 후 미국 뉴욕생명과 메트라이프 인터내셔널 등에서 근무한 후 지난해 8월부터 교보생명 상임고문으로 일해왔다.

오익환 신임 부사장(CFO)은 58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미국 뉴욕생명 및 푸르덴셜생명에서 16년을 근무한 미국 보험업계 정보통이다. 2001년 4월부터 교보생명 전무로 근무해왔다.

최동석 신임 부사장(CAO)은 56년 강원 출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와 독일 기센대 경영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한국은행 직무 평가팀, 총재 자문역 등을 역임했고 2003년 1월부터 교보생명 상임고문으로 일해왔다.

김경수 신임전무는 56년 대구 출생으로 교보생명 지역본부장, 플러스영업본부장을 지낸 교보맨이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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