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정부의 신용카드 규제 및 연체율 위험 등으로 인해 신용카드와 관련한 마케팅을 축소하는 대신 연체위험이 없는 선불카드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신용카드 연체 및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직불카드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검토중에 있어 향후 직불 및 선불카드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선불카드사업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카드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 동안 전화카드, 상품권 등 비금융권에서 발행하는 선불카드는 다양하게 발행됐지만 카드사에서 발행한 선불카드(신용카드에 충전기능 부여)는‘교통카드’정도에 불과했다.
일반 교통카드처럼 자신이 필요한 금액만큼 충전해 사용하는 이 카드는 후불식 교통카드 특허권을 가진 국민카드가 다른 카드사에 후불식 교통카드사업을 개방함으로써 판매가 중단됐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올해 들어 다양한 형태의 선불카드를 내놓고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일정 금액이 충전된‘기프트카드(일종의 상품권)’를 작년 1월 업계 처음으로 발급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신학기닫기

삼성카드는 또 3년전부터 발급해 온‘올앳카드’를 최근 본격적으로 발급하기 시작했다.
이 카드는 여타 선불카드와 달리 50만원 이하의 금액을 회원이 자유롭게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선불카드이다.
이처럼 삼성카드가 기프트카드 판매로 높은 매출을 올리자, LG, 현대, 외환 등 여타 카드사들도 기프트카드 발급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본업인 신용카드 영업을 제쳐놓고 선불 및 직불카드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은 정부의 신용카드 규제 및 연체 위험 등으로 인해 신규회원 유치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회사들이 적자 상태여서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도 신용카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선불 및 직불카드의 영업을 장려하고 있고 최근엔 직불카드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연말 소득공제 혜택을 올해 30%로 확대한데 이어 내년엔 40%로 확대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으며 사용시간도 24시간으로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카드업계는 신용카드 마케팅 보다 선불 및 직불카드 마케팅이 더욱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설명 : 삼성카드는 선불형 충전카드인 ‘올앳카드’가 발급 3년만에 615만명이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