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정보는 송 사장의 해임 파동과 그 동안의 투자종용 등이 다우기술의 명백한 경영지배라는 이유로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날 모임에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정보 노조위원장들은 한신평정의 투쟁 취지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신정 박영준 노조위원장은 “비록 한신평정과 경쟁사 관계에 있지만 신뢰도를 중요시하는 신용평가사업의 특성상 사기업인 대주주가 경영권을 지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신평정의 투쟁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기평 김한수 노조위원장도 “다우기술의 경영지배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신용평가사업의 독립성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며 투쟁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신평정 노조측은 이번 사태의 해결 방안으로 다우기술의 경영간섭 배제를 고수하고 있다.
한신평정은 당초 다우기술의 지분획득이 투자목적이었던 만큼 한신평정에 대한 투자 종용이나 인사관여는 명백한 경영지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다우기술은 정당한 주주권의 행사임을 내세워 맞서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를 놓고 다우기술이 한신평정보의 경영을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한신평정보의 자회사인 한국신용평가의 사업허가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감독을 맡고 있는 금융감독원은 아직 이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금감원 채권시장팀 관계자는 “경영지배의 법적 유권해석 권한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있으나 공정위에서도 명확한 해석이 내려지지 않고 있고 송 사장의 해임 건도 일단 유보된 상태”라며 “3월 말에 예정돼 있는 주총 결과와 관련 부서의 유권해석 결과를 지켜봐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치원 기자 cw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