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통부에 따르면 정통부 산하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지난 주 각 은행에 펀드 자금의 위탁의사를 밝히는 공문을 보냈고 17일 각 은행 관계자와 함께 설명회를 갖는 등 공개입찰을 통한 수탁은행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결성된 6000억원 가량의 투자조합 자산과 앞으로 결성될 투자조합의 자금이 은행에 위탁됨으로써 조합운영의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 관계자는 “업무집행조합을 맡은 창투사들이 투자업체선정과 자금관리를 동시에 담당했는데 이중 자산관리를 은행에 위탁해 자산관리의 안정성을 도모하려는 취지”라며 “기존 조합관리 창투사 중에서 출자금을 관리하면서 자금사고가 발생하기도 해 이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정통부에서 개발하고 있는 IT투자조합관리시스템과 투자자산의 위탁을 맡게 될 은행간에 조합의 투자 및 회수내역 그리고 미투자자산의 운용내역등을 상호 교환할 것으로 알려져 관리시스템의 투명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창투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털업계에서는 이미 대부분의 창투사가 투자자산의 관리를 은행에 위탁하고 있다”며 “정통부도 이런 흐름에 참여하는 것은 업계의 클린화를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통부는 벤처캐피털의 투자기법 선진화와 투자규약 정비도 추진해 업계의 선진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한편 정통부의 이런 방침을 두고 각 은행들은 자금관리를 맡기 위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통부는 IT투자펀드가 정부자금이 출자돼 공공성을 추구해야 하는 점을 감안, 수익성보다는 원금보장이라는 안정성과 관리비용의 최소화를 위해 다수의 위탁은행을 선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의 증권수탁팀 관계자는 “정통부에서 위탁은행의 선정기준으로 정한 자금의 안전한 보관, 적은 관리비용, 업무제공 서비스의 3가지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전략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