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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국민카드 카드사업 통합 전망

주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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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2-08 20:30

통합 유력한 가운데 아직 변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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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코스트 감소 등 통합 시너지 기대

국민카드 노조 반발로 통합 진통 예상


국민은행 카드사업부와 국민카드의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행장의 통합 발언은 현재까지의 통합설을 한발 앞당겨 금융계의 관심이 더욱 고조된 상태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어느 쪽으로 합병하든 합병 시너지는 기대해 볼 만 하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의 입장은 국민카드의 독립법인이 존속될 지는 말할 수 없지만 카드사업의 핵심은 국민카드가 끌어간다는 생각이다. 또한 통합을 하게 되더라도 당분간은 비씨와 국민카드 브랜드 모두를 발급하게 될 전망이다.


통합 시너지

국민은행측으로 통합하는 경우 가장 내세울만한 시너지는 자금 코스트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국민카드의 자산규모가 13조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다만 1~2%포인트 조달 코스트가 낮아지는 것만해도 상당한 경쟁력이다.

한국신용정보 안영복 연구원은 “카드사의 부가서비스가 축소되고 현재까지는 자금조달에 급급해 금리를 고려할 수 없었던 카드 사용자들의 신규조건이 강화되면서 향후에는 카드사간의 금리싸움이 전개될 것”이라며 “국민은행 우량회사채의 신용등급이 트리플 A이고 선두 카드사들의 등급이 더블 A인 것을 감안해봐도 저금리 싸움에서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은행에서 예금 운영하기 가장 적합한 것은 신용카드”라며 “카드 자산 운영 구조가 기본적으로 짧고 단기자금 운용에 강한 국민은행으로서는 예금 자산과 부채의 만기 시기가 맞아 떨어진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같은 조달금리의 무기를 제대로 사용조차 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어차피 정부가 현금서비스와 신용판매의 비중을 50대 50으로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주가에 대해서는 장단기 전망이 엇갈린다.

지난해만해도 은행 흡수합병일 경우 은행 주가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카드합병은 연체율 및 부실회원 문제가 불거지면서부터는 단기적으로는 악재라는 전망이다.

LG증권 허재혁 연구원은 “은행 카드의 수익기여도가 높은 상황이었다가 카드 및 가계대출이 많은 은행일수록 실적이 안좋은 상태”라며 “지난해 실적으로 봐도 우리, 국민이 타격을 많이 받고 하나, 한미, 신한 등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그러나 카드업의 주가가 바닥권이고 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시장의 수익성은 좋다고 판단되며 문제는 시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업의 핵심은 국민카드가

“겉모습은 어떨지 모르나, 카드사업의 핵심은 국민카드 위주로 이뤄진다”

국민은행 최범수 부행장의 말이다. 사실 은행계에 비해서는 전업계인 국민카드가 규모의 경제인 카드사업에서 마케팅 및 실적면에서 앞서나갔다.

카드사업의 경우 1인당 마케팅 비용은 회원이 많을수록 적어지기 때문에 적어도 1000만이 넘어야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국민카드의 회원은 1300만명에 달하며 지난해 대규모 대손충당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충당금 이전 영업이익은 1조 2 420억원으로 전년 1조 853억원보다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수에서도 국민카드 직원수가 1800명, 국민은행 카드사업부 인원은 약 100명 정도로 차이가 있다. 따라서 구조조정을 한다해도 직원수는 국민카드쪽이 앞설 전망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보통 전문계 카드사의 책임관계가 명확하고 마케팅 능력이 앞서 나가는 것을 감안할 때 통합 이후에도 이런 노하우는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회사 설립방안

국민카드내에서는 듀얼체제를 유지할 경우에는 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은행과 지주회사의 자회사인 국민카드로 남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지주회사가 되면 가장 큰 장점은 자회사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가 대폭 늘어난다는 점이다.

지주회사 측에서는 여유있는 자금을 국민카드에 싸게 주고 카드쪽에서는 독자 조달금리보다 싼 자금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은행이 해외 증시에 상장돼 있고 지주회사로 변동하는 절차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

또한 신한이 지주회사를 설립했던 것에 비해서는 배 이상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김정태 행장은 국민은행의 지주회사 방향에 대해 이견을 제시하고 “반드시 좋은지는 모르겠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국민카드가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점 및 BC브랜드와 국민브랜드의 사용 문제등이 난제로 남아 있다.

또한 국민카드 노조가 은행으로의 흡수 통합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흡수통합시에는 이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도 관건이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내에서는 통합을 추진한다 해도 3월 주총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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