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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대금업체 어디까지 왔나

김치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2-08 19:38

주요 27개사 지난해 11월 대출잔액 1조 1160억

대부분 자본금 영세…1인 지배구조 문제 소지



아에루(AEL)계열 7개사의 대출규모가 일본계 대금업체 총 대출액의 9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감원이 집계한 일본계 27개 대부업자의 영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대출잔액은 총 1조1160억3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A&O등 아에루계열 7개사가 기록한 총대출잔액은 1조742억3000만원으로 무려 전체 대출잔액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중 몇몇 핵심회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본금이 1억원 안팎이어서 영업환경의 변화로 인해 부실이 높아질 경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인주주체제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7개 업체들 중 14개 업체는 일인주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아에루 계열사의 경우 A&O 대주주인 후타에사쿠히로마사씨가 여자크레디트, 예스캐피탈의 대주주를 겸하고 있으며 나머지 계열사들도 사실상 후타에 씨의 친인척이 대주주이거나 자신이 투자해 만든 회사(페이퍼 컴퍼니)로 계열사들의 자금을 중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정보사의 한 관계자는 “일본계 대금업체는 자금조달 상태에 대한 모니터가 쉽지 않다”며 “투자자와 평가사 입장에서도 지배구조와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배당에 있어서도 적정배당율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주주 임의로 배당을 실시할 수 있기 때문에 고액의 배당을 실시할 경우 결국 자본건전성을 해칠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국내영업에 있어서 제도권 금융기관 및 기업들과의 지분분산을 통해 이런 위험요소를 없앨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10월14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산와머니는 채 2개월도 안되는 기간동안 66억 9500만원의 대출잔액을 기록했다. 이는 27개사중 대출규모로 9위에 이르는 액수다. 산와머니는 일본에서 자본금을 직접 조달해 금리 부담이 없어 그동안 50%이상의 높은 승인률로 공격영업을 해왔다. 업계는 이를 두고 단기간에 외형성장을 확대할 경우 자칫 부실화의 우려가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두고 금융관계자들은 대금업체도 제도권 금융사와 같이 구체적인 BIS비율 기준 등을 마련하는 등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상위 12개 일본계 대부업자 영업현황(대출잔액순)>
(2002.11월말 기준)                                                                               (단위 : 백만원, %)



김치원 기자 cw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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