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한금련 길성무 회장 및 임원진은 강남에 있는 해피레이디 본사를 방문해 신용정보사 인수를 통한 CB 사업 계획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B를 대금업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개발하겠다는 것.
대금업계는 그 동안 다중채무자 발생을 막고 연체율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출정보 공유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이에 한국신용평가정보를 통해 대금업 전용 크레딧뷰로 1차 컨소시움을 구성했으며, 현재 22개 업체가 가입한 상태다. 그러나 대금업 고객 데이터의 70%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AEL계열사들이 빠져있어 이들을 잡기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진행돼 왔다.
대금업체 고객 데이터는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지수화하지 않는 부분까지 세밀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효용 가치가 매우 높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에루 측은 한신평정보의 CB 컨소시엄 가입을 검토해 왔으나 한신평정의 데이터량이 미흡하고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판단, 한금련과 신용정보사를 인수해 공동으로 CB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에루 계열 대금업체 한 관계자는 “한신평정보의 22개 회원사의 모든 데이터량을 합쳐도 AEL계열 1개 회사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한신평정보로부터 가입에 따른 적절한 프리미엄이 제시되지 않아 한금련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지금으로선 기존 CB컨소시움에 가입할지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는 결정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한신평정 측과도 협의를 거친 뒤 결론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치원 기자 cwkim@fntimes.com